도지원이 박상원과 유지태의 대화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이정섭, 김진우 연출/송지나 극본) 19회에서 김문식(박상원)과 김문호(유지태)는 서재로 들어왔다.
김문호는 잔뜩 화가 나 있었고 문식은 여유 있어 보였다. 문호는 "이게 다 형의 작품이냐. 정후(지창욱)를 어쩔 셈이냐"라고 물었다. 그 말에 문식은 "정후는 이제 어르신이 보살피게 됐다. 더 좋은 기회가 온 거다. 그 아이 스펙으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문호는 "형 처럼?"이라고 물었고 문식은 웃으며 "나처럼 되면 대성공이지"라고 여유를 부렸다.
김문호는 형 때문에 거짓자백을 했던 지난날을 언급했다. 그는 "잊을 수 없다. 준석이 형(지일주)과 길한이 형(오종혁)이 돈 때문에 자주 싸웠다고 했다. 그들의 죽음이 개죽음이 됐다"고 소리쳤다.
그 말에 김문식은 살짝 액자를 의식했다. 그는 액자에 도청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아내 최명희(도지원)를 화나게 할 수 없어 그대로 두고 있던 참이었다. 문식은 더 이상 발언이 곤란해 그를 서둘러 내보내려 했다.
김문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그럼 지안이는? 그 어린 애는 어떻게 한거야? 어떻게 그 살아있는 애를 죽었다고 하냐"고 소리쳤다. 놀란 문식은 액자의 도청기를 신경질적으로 떼어버렸다.
그러나 최명희는 방에서 그 대화를 모두 듣고 있었다. 가만히 누워 있는 그녀는 쉴새없이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