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전도사 홍혜선의 한국전쟁 예언설이 화제인 가운데, 그의 학력이 모두 위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재미교포 목사의 말을 믿고 외국으로 나간 이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50명 정도가 그룹을 이뤄 전쟁을 피해 모인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은 "국가를 위해 기도한다"며 "다들 금식한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충격 속에 빠트렸다.
홍혜선 전도사는 "한국은 2014년 12월에 전쟁이 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그는 "주님이 종로와 청와대를 파괴할 것이다"라며 "북한군이 땅굴을 통해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 북한군은 어린이들을 납치해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의 정신대로 만들 것이다"라고 예언해 경악케 했다.
한 선교사는 "그 분의 메시지를 누가 저한테 보내주겠다고 했다. 제가 들어보니 그냥 지나가는 소리가 아니었다. 그 분이 선포하는 메시지가 정말 깨끗한 어린 아이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군 전문가는 "(예언이) 허망하게 들린다"며 "땅굴, 박근혜 대통령 납치 사건 등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북한군이 인육을 먹는다는 내용은 더욱 말이 안 된다. 너무 허망해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홍혜선은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해외로 간 피난민들에 대한 질문에 "저는 나라는 어딘지 모르고 예를 들어서 단기 선교를 가라고 했다. 왜냐하면 저는 나라도 잘 모르고 그건 각자가 또 알아서 해야죠. 주님하고 소통하면서 제가 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줄 순 없는 거다"라고 밝혔다.
홍혜선 전도사는 또 가족과 생이별하게 된 피난민들의 처지에 대해 "그 가족 문제는 그 가정이 알아서 해야죠. 어떻게 똥 기저귀까지 갈아줍니까. 자기들끼리 빨리 소통을 해서 해야지. 왜 남의 가정사를 내가 신경을 써야 합니까. 자기가 원해서 피난 간 것이고 자신들이 불안해서 간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러한 가운데, 홍혜선의 학력 위조 의혹이 수면 위에 드러났다. 폴러신학대학교의 공식 입장이라고 알려진 게시글에서는 "홍혜선 씨가 폴러에 입학한 사실은 맞지만 학위 과정을 마치지 못해 졸업생이 아니다"라며 "천국과 지옥을 보았다는 간증과 하나님과의 직통 계시에 대한 주장은 그녀의 개인적 관점을 반영한 뿐 폴러신학교의 신학적 입장이나 가르침과는 무관하다"라고 글을 올렸다.
한편 홍혜선은 지난해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폴러신학대학원 졸업이라고 올렸으나 학력 의혹이 제기되자 `중퇴` 상태로 변경했다.
홍혜선의 전쟁 예언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홍혜선의 예언을 믿는 사람들은 여전히 "한국에서 전쟁이 진행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홍혜선 학력 위조 사실 드러나...", "그것이 알고싶다` 홍혜선 이상하다", "그것이 알고싶다` 홍혜선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홍혜선 어처구니 없다", "그것이 알고싶다` 홍혜선 특이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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