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물가상승률 둔화가 장기화되는 건 방지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박종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늘(8일) `최근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7%로 유로존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다"라며 "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 현재 물가 바스켓에서 가중치 1%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 중 개인운송장비 운영과 기타서비스, 식료품, 외래환자서비스, 운송장비, 고등교육 등의 최근 가격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며 "이들 품목은 다른 품목에 비해 2000~2012년 기간 중 가격상승이 더욱 가파르게 진행됐던 점이 관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거의 고물가수준이 최근 저인플레이션의 배경 중 하나일 수 있음을 고려할 때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해서는 통화정책을 통해 단기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계소득 확대를 통한 소비 진작 정책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격상승률이 장기간 가파르게 진행됐던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상승의 원인을 분석해 필요하면 유통구조개선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디플레 우려가 크지 않지만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도록 물가상승률 둔화의 장기화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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