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기자를 업으로 삼은 뒤부터 매일 쏟아져 나오는 뷰티 아이템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개씩 리뷰기사를 쓰는지라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주일 정도 여러 아이템을 사용해보고 리뷰를 작성하죠. 그러다보니 어느새 뷰티 아이템에 대한 미련이 사라졌습니다. 케이스의 바닥이 드러나면 뒤집어 놓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사용했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몇 번 사용해보면 피부에 맞는 제품인지 아닌지 감이 옵니다. 반짝하고 ‘넌 아니다’라는 판단이 서는 순간, 그 녀석의 뚜껑은 다신 열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화장대 구석으로 밀려나죠. 그런데 반대로 ‘이 녀석은 정말 괜찮다’, ‘딱 내 스타일이다’ 싶은 것도 있습니다. 그런 녀석들은 직접 구매해서 계속 사용하는 사랑스러운 녀석이 됩니다. ‘뷰티 러브레터’는 화장대 구석으로 밀려나지 않고 자기 자리를 꿰찬 사랑스러운 뷰티템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좋은 피부`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기자는 좋은 피부의 가장 큰 조건은 `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부가 희든 검든 탄력이 있으면 윤기있고 건강한 느낌이 들어 모공, 탄력 케어에 주로 관심을 둡니다. 그런데 최근 부쩍 모공이 늘어나고 피부가 얇아져 고민입니다. 아무래도 겨울 찬 바람과 건조한 히터 바람의 탓인 듯 싶습니다. 얇아지고 늘어진 피부를 위한 에센스를 찾던 중 키엘 모공 탄력 에센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너의 첫인상? `뚜껑이 어디갔지?`용기가 심플합니다. 제품을 뜯자마자 뚜껑을 잃어버린 줄 알고 한참 상자를 뒤졌습니다. 살펴보니 원래 뚜껑이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펌핑을 하는 형식이여서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키엘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첫 번째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사이즈를 보고 당연히 30ml라고 생각했는데, 50ml의 착한 용량이었습니다. 제형을 살펴보니 유수분이 부족한 겨울철에 딱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흘러내리지 않고 짜여진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점성의 텍스처가 처진 피부를 탄탄하게 가꿔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이렇게 반했다! `에센스만 발라도 당기지 않네~`우선 인공적이지 않은 산뜻한 향이 마음에 듭니다. 에센스 치고 유분감 있는 제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이 참 묘합니다. 바를 때는 묽은 크림 같은 쫀득한 느낌인데 금세 싹 스며들어 뽀송뽀송해집니다.
기자는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의 소유자로 화장품을 꼼꼼히 발라도 유분기가 겉돌 뿐 늘 속당김이 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모공 탄력 에센스를 사용한 뒤 속당김이 꽤 줄었습니다.
또한 약한 압력으로 마사지를 받아도 금세 피부가 붉어질 정도로 살갗이 얇고 예민해 애를 먹곤 하는데요. 이 부분에도 효과가 있는 듯 보입니다. 에센스부터 피부를 탄력 있게 잡아주니 그 다음 바르는 로션, 오일, 크림도 피부에 쫙 스미는 느낌입니다. 리프팅과 모공 타이트닝에 도움을 준다는 제품 설명처럼 피부의 속부터 영양이 채워지며 올라붙는 느낌이 듭니다. 기초 공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 네 덕에 달라졌다?! `쫀쫀한 모찌피부가 됐어~`건조한 히터 바람이 피부에는 최고의 적이라고 하지만 겨울철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있다보면 이를 피할 방도가 없습니다. 부쩍 모공이 늘어지고 피부가 처져 고민이었는데 2주 동안 모공 탄력 에센스를 사용해 본 결과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기자는 이 제품을 세안 후 솜에 스킨을 묻혀 얼굴을 닦아낸 다음 단계에서 사용했는데요. 코 양 옆 날개 쪽의 모공이 확실히 조여졌습니다. 모공 탄력 에센스의 주 성분은 모공 탄력과 리프팅 효과가 있다는 이스트 추출물과 제라늄 에센셜 오일인데요. 천연 배양 효모에서 추출했다는 이스트 성분이 정말 피부를 쫀쫀하고 탄탄하게 만들어주는데 탁월한가 봅니다. 모공녀들의 화장대에 꼭 쟁여 놓아야 할 기특한 물건으로 강추합니다.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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