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는 것은 대기업만의 몫은 아닙니다.
대학생을 비롯한 예비창업자들이 가까운 미래에 현실로 다가올 신기술을 선보이는 창업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가운데는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신인규 기자가 청년창업대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학에 재학중인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 대회, ‘해커톤’ 현장입니다.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라는 주제로 사업성이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참가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3일, 무박 3일의 일정입니다.
필요한 부품은 현장에서 설계하고, 설계한 부품은 3D 프린터를 통해 바로 뽑아냅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 쪽잠을 청하고, 밥 먹는 시간도 아껴 아이템을 구상하는 예비창업자들의 열정을 통해 사물인터넷이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점점 모습을 갖춰 나갑니다.
<인터뷰> 서석기 포항공대 창의IT융합공학과 3학년
“저희가 만들고 있는 건, 지도 위에 행동을 남겨서 사용자들끼리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SNS인데요. 간단하게 지도위에 손가락을 이용해 꾹 누르고 슬라이드를 하면 마커가 남아서 반경에 있는 친구들에게 알림을 남기는 방식으로 서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인터뷰> 심정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2학년
“자동차에 국한되어 쓰이는 블랙박스를 사물인터넷 개념을 적용해서 보행기에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노인 분들이 사용할 때 불의의 사고가 났을 때 쓰일 수 있고, 이 장치를 통해 모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호자들은 안심할 수도 있고...”
본선에 참가한 16개의 팀 가운데 4팀이 사업성을 인정받아 기업들로부터 창업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 손동원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런 잠재력과 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 확인 된 것이 굉장히 큰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경제에 학생들의 창업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이라는 분야를 개척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하대학교 기업가센터는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과 함께 연계해 이번 대회를 매년 개최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독특한 아이디어가 만나는 지점에서 또다른 페이스북, 또다른 네이버와 같은 기업이 탄생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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