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가운데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대출금리가 여타 은행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0조원 이상인 대형 은행 중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연 3.51%에 달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일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에서도 가장 금리가 높게 나타났으며 대출금리가 연 3.84%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은행 다음으로 대출금리가 가장 높았던 곳은 농협은행으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연 3.4%였습니다.
시중은행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연 3.17%의 기업은행으로 가장 높은 곳과 비교할 경우 0.34%p나 금리 차이가 났습니다.
중소형 은행 중에서는 수협은행의 1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75%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은행 연 3.44%, 제주은행 연 3.41% 등 지방은행 대출금리도 높은 편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의 경우 정부 소유 은행으로 민영화를 진행중이고 농협은행은 정부 지원을 받는 농협중앙회 소속인 상황에서 두 은행 모두 최근 수익성 강화에 나서면서 대출금리가 여타 은행에 비해 높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다음 달부터 연 2%대 후반의 저렴한 대출금리로 장기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은행 간 금리 경쟁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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