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처럼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전용 공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 서울시의 민선 6기 핵심사업 중 하나인데요.
잇단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계속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통과 지역 상권 문제, 특히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의 문제가 여전합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논란이 지속돼 온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재생해 지역경제를 부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노후화된 고가도로를 끊느니 보행길로 재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17개의 보행로를 신설해 서울역 일대의 역사·문화·쇼핑 구역을 연결하는 `도보관광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조기철거를 검토하게 되면서 오래된 물음을 다시 물었습니다. 철거만이 정답일까.
유수의 도시들처럼 도시재생에 다시 도전해볼 수는 없을까.
재생이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하게됐고 서울역 고가 재활용 방안을 민선6기 공약으로 채택을 했습니다."
설명회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보다는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특히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 수렴없이 먼저 발표된 데 따른 `소통 부족`이라는 지적에 박원순 시장은 시민위원회, 고가산책단 운영과 월 1회 여론수렴을 하겠다는 방안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미흡한 교통 대책에 인근 주민 반발은 여전합니다.
중구와 용산구, 마포구 주민들로 구성된 `서울역 고가 공원화 반대 3개구 주민대책위원회`는 "대체도로 건설없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남대문시장 상인 역시 상권이 침체될 것이란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도시재생의 시작이 될 서울역 고가 공원화 프로젝트.
`소통`을 강조한 박원순 시장의 대표적인 소통 부재 프로젝트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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