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청년(15∼29세) 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를 기록,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현실이 늘 통계보다 앞서간다는 관점에서 보면 젊은이들의 고뇌를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28일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 고용구조 변화 및 특징`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전체 실업자는 24만 1천명으로
전년(21만명)보다 14.8%(3만 1천명)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 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청년 실업자는 전년(8만 3천명)보다 20.5%(1만 7천명) 증가한 10만명을 기록, 이 역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0∼59세 중·장년 실업자는 12만 3천명으로 전년보다 8.8%(1만명), 60세 이상 실업자는 1만 7천명으로 전년보다 21.4%(3천명) 늘었다.
전체 실업률은 4.5%로 2013년(4.0%)보다 0.5%p 높아졌다.
청년 실업률의 경우 전년(8.7%)에 비해 1.6%p 상승한 10.3%에 달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고용률 분야에선 55세 이상 취업자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만 15세 이상 취업자는 514만 6천명으로 10년 전(483만 1천명)보다 31만 5천명이 늘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55세 이상 취업자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55세 이상 취업자는 2004년 63만 3천명에서 지난해 111만 5천명으로 48만 2천명 늘었다.
면, 지난해 15∼29세 청년 취업자는 87만 2천명으로 10년 전보다 오히려 27만 7천명 줄었다.50
최근 회자되는 표현으로 50대 아버지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20대 아들은 계속 구직활동만 한다는 것이다.
50대가 새로이 구하는 일자리의 수준,고용의 질이 어떠한가 하는 것은 불문가지지만 통계는 그것까지는 반영하지 않는다.
지난 1989년에는 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이 35.9%였고 55세 이상이 6.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5세 이상이 21.7%로 높아지고 청년층이 16.9%로 하락했다.
5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이미 2012년부터 청년층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또 연령별 인구대비 취업자 비중인 고용률을 보면,
지난해 청년층 고용률은 43.7%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55세 이상은 46.4%로 1989년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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