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그리스, 신 냉전의 시작? 혹은 외교적 딜?
박문환 이사(샤프슈터)...그리스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리스 독립당>과의 연정을 통해서 재정 긴축의 반대에 대한 의사표시를 분명하게 하더니만
이번에는 러시아와의 러브라인이 형성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 시장은 시가부터 큰 폭으로 하락출발했었습니다.
이는 미국 내부의 문제가 아닌 외부의 문제로부터 악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매우 중대한 악재가 될 수도 있는 변수를 하나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그리스의 새 총리 <치프러스>가 집권 이후, 즉각 트로이카 측과 대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닙니다만,
최근 총리 취임 이후 그의 행보를 보면, 약간의 우려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시리자 연정 거론 포타미 `유로존 탈퇴 반대파`
총리 취임 직후 그의 공식적인 첫 행보는 당연히 연정이었는데요, 저는 중도 성향의 <포타미>를 선택할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포타미>는 탈 유로에 대한 반대 의견을 계속 주장했었기 때문에 강성인 시리자의 당색을 살짝 부드럽게 포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리자, 그리스 독립당과 연정 합의
극우파라서 전혀 노선이 다른 <황금새벽당>은 처음부터 궁합이 맞지 않았고
그리스 독립당 역시 시리자와는 재정긴축에 반대한다는 것 이외에
사사건건 대립해왔기 때문에 그들간에 연정은 전혀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치프러스가 선택한 정당은 <그리스독립당>이었습니다.
그리스 독립당 `탈유로 불사·긴축정책에 반대`
당의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그리스 독립당은 탈유로를 불사하며 긴축정책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었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강성 좌파 연정이 그리스에서 탄생하게 된 것인데요,
시리자와 그리스 독립당 `긴축 반대` 노선 같아
문제는 시리자와 그리스독립당의 당론 중에서 의견이 같은 것은 오로지 <긴축 반대> 였다는 점입니다.
결국 치프라스는 그의 연정 파트너로서 그리스독립당을 선택했다는 것은, 만천하에 긴축에 반대한다는 생각을 정면으로 알린 셈입니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에 `긴축 반대` 바루파키스
두번 째 실망스러웠던 그의 행보는 재무장관의 지명이었는데요, 치프라스는 신임 재무장관으로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아테네대학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그리스 재무장관 바루파키스 "유로존 가입 후회"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트루맨과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유로존에 가입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을 정도로 매파적 인사입니다. 물론, 일단 가입한 이상 자발적으로 탈퇴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발언을 했기 때문에 탈 유로 성향의 인사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만 역시 향후 트로이카와의 협상을 주도할 인물로서는 강경한 느낌을 많이 주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뭐 그냥 그럴 수 있었습니다.
탈 유로만 아니라면 약간의 불협화음이야 이미 충분히 예견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스, EU와 대립‥러시아 추가 제재 비판
그런데 문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그리스와 러시아간에 새로운 러브라인이 형성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어제 이 방송에서 말씀을 드렸듯이 우크라이나에서 또다시 무차별 총질이 있었고,
이에 대해 유럽연합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본격 논의하기 위해서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었다는 것까지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그리스가 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했다는 것입니다.
이건, 새롭게 부각된 매우 의미심장한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거론해드렸듯이 그리스의 치프라스는 매우 강렬한 좌파 성향을 가진 인사입니다.
몸뚱이는 서방에 있지만 서방의 민주주의 보다는 공산주의 쪽에 더 마음이 가 있습니다.
새로운 반(反)서방 연대 조성 우려
최근 중국에서 그리스에게 거대한 항구를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상당한 돈을 쏟아 부었던 적이 있었고, 또한 그가 정식 총리가 된 이후 가장 먼저 만났던 사람이 다름 아닌 <안드레이 모슬로> 러시아 대사였다면, 유럽 남부에서 발칸 반도, 러시아와 중국, 남미의 베네수엘라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반 서방 연대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씻을 수 없습니다.
마무리를 하죠. 그리스, 중국과 연대 움직임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프라스는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얼마 전부터 그의 발언이 매우 강경해지기 시작했고,
러시아는 물론이고 중국과 연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러 추가 제재 반대` 움직임
결국 오늘 새벽에는 유로존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는 움직임마저 보였습니다.
아직 저는 그의 생각을 읽어내지 못했습니다.
이제 41세에 불과한 정치 신인인데다가, 장기불황으로 인해 갑자기 부상한 정당이라서 행적에 대한 자료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 은행株 급락
일단, 오늘 새벽 그리스 증시에서는 뱅크오브 피레우스가 -12%, 알파뱅크가 -11% 하락하는 등 은행업종들이 큰 폭으로 폭락했습니다. 시장은 치프러스의 러시아 제재 반대의사를 탈유로의 조짐으로 보고 심각하게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의 생각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트로이카 "부채협상 탕감 어려워"
트로이카 측에서는 부채협상에서 탕감은 어렵고, 연장은 가능하다는 쪽으로
살짝 꼬리를 내리고 있는데요,
치프라스 `러-서방` 두고 외교적 딜 가능성
치프라스가 러시아와 서방을 놓고 외교적 딜을 시작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모든 결론은 일단 좀 더 유보해 두고 그의 행보를 좀 더 관찰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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