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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산업트렌드] ⑧ 유통업계, '복합·옴니'로 불황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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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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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경제TV 신년 기획보도 `2015 산업 트렌드 10`
    이번 순서는 역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유통업계입니다.
    불황을 탈출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생존 전략은 `복합몰`과 `옴니채널`입니다. 이문현 기잡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대규모 부지입니다.
    축구장 4배 크기인 이곳에는 2016년 롯데의 대형복합쇼핑몰이 들어섭니다.
    롯데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극장 등을 입점시켜 연간 2천만명이 찾는 서북부지역의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기존 유통 시설을 뛰어 넘어 쇼핑과 문화, 서비스,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선진 유통 시설인 복합몰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과 고용창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롯데는 2011년을 마지막으로 백화점의 단독 출점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수원점과 제2롯데월드의 문을 열었고 2017년에는 송도점을 오픈하는 등 복합쇼핑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복합몰로 최대한의 집객효과를 활용해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경쟁 유통 그룹들도 올해 복합몰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합니다.
    신세계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조3천500억원을 투자하며 복합몰을 중심으로 사세 확장에 나섭니다.
    하남과 고양, 인천 등지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출점함으로써 10년 후를 준비하겠다는 것입니다.
    현대백화점도 복합몰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으로 경기도에 축구장 10개(6940평) 크기의 판교점을 오픈하고, 이미 복합몰이 형성된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아웃렛을 출점합니다.
    그동안 백화점과 패션 사업에만 주력하던 현대가 복합몰 사업을 시작하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정회상 한국경제연구원 박사
    "현재 대형마트·SSM과는 달리, 복합쇼핑몰에는 출점 규제가 없습니다. 각 대형유통업체들에는 출점 유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복합쇼핑몰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모바일과 온라인, 오프라인 등 전 채널을 아울러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옴니채널` 환경을 구성하는 것도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입니다.

    다양한 유통 채널을 보유한 롯데는 백화점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물건을 마트나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는 `픽업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현재 일부 백화점 점포에서만 운영되는 이 시스템을 롯데의 전 유통 채널로 확장해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진호 롯데백화점 옴니채널 팀장
    "픽업서비스 경우 전점으로 확대해서 규모의 서비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백화점에 온라인 고객들이 내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고객이 매장 근처를 지나가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할인 정보나 쿠폰이 전송되는 `비콘 서비스`는 백화점과 마트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 전 유통채널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도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합니다.
    이마트는 앞으로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온라인 쇼핑몰이 갖는 물류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 오프라인 채널과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이미 이마트는 온라인 물류센터를 통해 당일 배송률을 높이고,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인터뷰> 형태준 신세계 형태준 상무
    "온라인 고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제 시간에, 빠르게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물류 환경입니다. 온라인 물류센터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유통업체들이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을 펼치는 이유는 소비 심리 위축과 출점 규제로 정체상황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1년까지 10%가까이 성장하던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0.7% 역성장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대형마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의무휴업 규제가 시작된 지난 2012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물류비용 감소와 PB 상품의 차별화로 불황 탈출을 시도했지만 역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올해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의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홍성수 NH투자증권 이사
    "이러한 투자가 매출에는 기여를 하겠지만, 이익은 다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전체매출에서 신규점포로 인한 매출은 10%이고, 기존점이 90%이므로 기존점이 성장을 하지 않으면 전체 이익의 증가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새로운 투자처 발굴뿐만 아니라, 기존의 성장 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도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복합몰과 옴니채널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유통업계.
    내수 침체를 극복하고 2015년을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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