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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로아의 워너비★스페셜 코너③] 천연의 늪, '노푸' 올바른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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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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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불문하고 인기 있는 예뻐지는 방법이 있기 마련입니다. 클레오파트라가 ‘꿀피부’를 위해 우유세안을 한 것이나, 양귀비가 어린 아이의 오줌을 받아 목욕을 한 것처럼 말이죠. 현대에 와선 천연 화장품이나 천연 팩을 사용하는 이들이 해당될 것 같습니다. 식지 않는 천연 열풍 속에서 최근 눈길을 끄는 것이 있습니다.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는 ‘노푸’(no poo, no shampoo의 줄임말)인데요.

    노푸를 실행하고 있는 이들은 화학성분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두피가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면서 더욱 건강한 머릿결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처음엔 머리의 기름기를 제거하는 것이 어렵지만 적응기를 거치면 괜찮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입니다. 이에 유해한 화학성분을 멀리하고자 노푸에 도전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푸족의 설명처럼 노푸가 모발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줄까요. 이에 대한 답과 함께 올바른 샴푸법을 써지오보시 김로아 원장과 함께 알아 봤습니다.


    ▲ 노푸, 제대로 알고 시작하자

    노푸가 관심을 끌게 된 계기는 화학 계면활성제 샴푸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인데요. 화학 계면활성제가 첨가된 샴푸는 과도한 세정력으로 두피의 피지와 수분을 앗아가 두피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이는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면활성제가 없이 세정을 하려면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만한 성분이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노푸를 하는 사람들이 베이킹 소다와 식초 등의 성분을 활용하는 것이죠. 물론 두 성분을 적절한 양과 적당 빈도로 사용하면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적절한’이라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죠. 더구나 베이킹 소다와 식초는 각각이 알칼리성과 산성이기 때문에 중성에 가까운 산성으로 유지돼야 하는 두피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두피를 극 알칼리성으로 만들었다가 다시 극산성으로 만드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이죠. 더구나 두피가 제대로 세정되지 않아 모공에 피지가 쌓여 모공이 막히면 염증이 늘어 모낭염이 생길 수 있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니 노푸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요즘처럼 극도의 스트레스와 환경오염에 둘러싸인 현대인 중에 두피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는 이들이 적은 것도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건강한 상태의 두피를 가진 이들이 노푸를 한다면 괜찮지만 건성이나 지성, 지루인 사람들이 섣불리 노푸를 했다간 오히려 두피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다 보니 노푸를 전문가가 시행하는 것만큼 올바른 방법으로 하지 못한다면 화학성분이 들어 있는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차라리 현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물론 계면활성제가 과도하게 많이 들어간 샴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샴푸를 깨끗하게 헹궈내야 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다음으로 샴푸를 하는 방법을 알아보기에 앞서 샴푸의 종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샴푸라고 해서 다 똑같은 샴푸일까?

    샴푸는 세라마이드처럼 보습에 효과적인 성분이 함유된 수분 공급용과 아로마처럼 진정효과를 지니고 있는 카밍(calming)용, 티트리나 박하, 허브, 민트와 계면활성제가 더해진 딥 클렌징(deep cleansing)용이 있어요.

    간혹 지성이나 지루 두피인 사람들이 무작정 딥 클렌징용 샴푸만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상태를 악화시키는 지름길입니다. 두피도 얼굴 피부랑 같다고 생각하면 돼요. 지성피부인 사람들이 각질을 계속 제거하고, 산뜻한 제형의 화장품만 사용하는데도 유분이 계속 나오는 것과 같죠. 두피를 보호해줄 최소한의 각질까지 없어져서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유분이 계속 나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딥 클렌징용 샴푸를 사용하면 할수록 유분이 분비되는 주기도 짧아져요. 때문에 머리를 감았는데도 금세 머리가 기름이 지는 것이죠.

    또한 두피가 건조해지면 지성이었던 두피가 만성 지성인 지루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지루는 곧 탈모로 이어지기 십상이죠. 때문에 유분이 많이 분비된다고 무조건 딥 클렌징용 샴푸를 사용하기 보다는 수분 공급과 카밍, 딥 클렌징용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수분 공급이 두피와 모발 관리의 기본임을 잊으면 안 됩니다.

    ▲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 올바른 샴푸법은?

    샴푸는 물로 헹구는 것이 기본이에요. 머리카락만 물에 적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두피까지 물로 충분히 적셔야 돼요.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도 두피에 있는 피지와 유분을 제거할 수 있어요.

    두피에 물을 충분히 묻혔다면 이제 샴푸를 사용할 차례입니다. 무조건 샴푸를 많이 사용하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머리 길이에 따라 적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가 쇄골에 닿는 미디움 단발까지는 500원 동전 크기면 적당하고, 더 길면 손바닥의 3/4 정도를 채울 정도의 양을 사용하면 돼요. 샴푸를 손바닥에 덜은 다음 바로 머리로 가져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손바닥을 비벼 거품을 만들어 샴푸를 해야 모발의 손상을 막을 수 있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거품을 낸 샴푸가 닿는 부분이에요. 일반적으로 샴푸를 모발에 먼저 비비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손가락의 지문을 이용해서 거품이 난 샴푸로 두피를 닦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죠. 샴푸를 모발에 바르면 염색이나 펌의 지속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모발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물론 머릿결에 관련된 트리트먼트를 사용할 땐 모발에 발라도 됩니다.

    이제 머리를 감는 순서예요. 샴푸를 묻힌 손가락이 가장 먼저 닿는 부분에 샴푸가 많이 묻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이는 탈모가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데요. 정수리 부분에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뒷목에 가까이 있는 모발에서부터 샴푸를 해야 돼요. 안 그래도 건조한 정수리 부분에 많은 양의 샴푸가 계속 닿게 되면 더 건조해져서 건조함과 탈모가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뒷목에 가까운 머리부터 지문을 이용해 지그재그로 왔다, 갔다하면서 정수리 부분으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감는 것이 좋아요.

    만약 두피 상태가 많이 안 좋거나 탈모가 있는 경우라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돼요. 여건이 된다면 승모근부터 어깨, 목, 두상의 순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아요. 마사지가 힘든 상황이라면 반신욕을 하면 됩니다.



    ① 두피에 충분히 물을 적셔 주세요.
    ② 모발의 길이에 알맞게 샴푸를 손바닥에 덜어 비벼줍니다.
    ③ 거품이 생기면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 두피를 문지릅니다.



    ※ 두피가 안 좋거나 탈모가 있는 경우: 승모근부터 목, 두피의 순으로 마사지를 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좋습니다.


    ④ 거품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물로 헹궈주세요.
    ⑤ 손으로 물기를 짭니다. 여유가 있다면 타월로 물을 꾹꾹 눌러 짜주세요.
    ⑥ 적당량의 트리트먼트를 손바닥에 덜어 모발에만 바릅니다. 여유가 있다면 모발을 3~4개의 섹션으로 나눠 바를 것을 추천합니다.
    ※ 두피에서 10cm 가량 떨어진 부위부터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⑦ 깨끗하게 물로 헹궈주세요.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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