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이 여자친구 고성희를 안심시키려 거짓말을 했다.
23일 방송된 KBS2 금요드라마 `스파이`(박현석 연출/한상운, 이강 극본) 5회에서 김선우(김재중)는 계획이 실패하자 좌절했다.
그는 조수연(채수빈)이 살해당한 일로 문책을 당했다. 설상가상 용의자 한 명을 잡지 못하자 송중혁(김민재)은 난리가 났다. 여전히 김선우의 손과 소매에는 조수연의 피가 묻어 있었다.
김선우는 터덜터덜 걷다가 여자친구 이윤진(고성희)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윤진은 조심스레 "오늘 위험한 일은 잘 끝났냐"고 물었다. 이에 김선우는 "난 멀리서 지켜만 보는 일 한다니까"라고 안심시켰다.
이어 "응 잘 끝났어. 나쁜 사람은 잡혔고 착한 사람은 집에 가고. 그렇게 잘 끝났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윤진은 내부 상황을 아는 터라 눈물이 글썽거렸다. 김선우는 밝은 목소리로 "나 잠깐 니네 집에 가서 쉬어도 되냐"고 물었다.
이윤진은 "들어가서 쉬어도 된다. 열쇠는 어디 있는지 알지? 나도 곧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선우는 주인 없는 여자친구 집으로 가서 손에 묻은 피를 닦아 냈다. 그렇게 열심히 지우면서 안타까운 사고에 한 숨만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