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증오, IS 납치 아닌 자발적 가입 원해... SNS 글 눈길
페미니스트 증오
터키와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실종된 김모군(18)이 이슬람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자발적으로 가담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터키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에서 호텔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김모 군(18)은 이날 호텔 앞서 한
남성을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시리아 난민촌 주변에서 하차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군이 호텔을 홀로 빠져나온 뒤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지인과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 택시를 타고 시리아 난민촌으로 이동한 사실이 현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김군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에 가입하려고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경찰은 김 군의 트위터 계정 ‘glot****’에서 김 군이 직접 "IS에 가입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IS와 접촉한 정황을 확인한 바 있다.
그리고 프로필 사진과 배경에 IS를 상징하는 깃발로 설정했다.
이와 더불어 이후 김군은 지난해 10월4일 IS대원들의 사진을 업데이트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같은 날 "어떻게 IS에 합류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라는 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또한 김 군은 한 트위터 사용자가 IS를 비판하자 10월 5일 "지금은 남성이 역차별당하는 시대다. 나는 페미니스트 증오해 `ISIS(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를 좋아한다"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김 군이 속아서 (터키에) 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본인이 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IS를 찾아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초 10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가진 IS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시작으로, 수십 개의 IS 관련자 트위터를 팔로했다. 관계 당국은 김 군이 스스로 IS 가입 방법을 물어본 만큼 IS 가담 의지가 충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