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회장이 9개월째 와병 중인 가운데 삼성그룹 신임 임원 축하자리에 이른바 삼성가 3남매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새 임원들을 향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더 큰 도전과 분발`을 당부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임원으로 승진한 `삼성맨`들을 축하하기 위해 만찬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새해 첫 공식석상에 섰지만 말은 아꼈습니다.
[현장음]
"한 말씀 해주세요." / "..."
검은 롱코트 차림의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도 만찬장을 찾았습니다.
집무실에서 만찬장으로 곧장 향한 탓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얼굴을 비추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9개월째.
삼성가 3남매가 공식석상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아버지를 대신해 만찬을 주재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신임 임원 격려를 위해 참석한 거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사실상 삼성이 본격적인 `이재용 체제`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입니다.
젊은 임원들을 향해 이재용 부회장은 더 큰 도전과 분발을 당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좋은 실적을 내줬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올해 더 열심히 도전하자"는 말로 더 분발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공백과 지난해 실적부진, IT업계의 급변까지.
산적한 과제 속에서 `일등기업` 삼성을 이끌어 갈 이재용 부회장의 올해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