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관광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골자는 규제를 최대한 풀어 기업들의 투자를 최대한 유도하겠다는 건데요.
여기에는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와 용산미군기지의 조기 개발 등이 포함됐습니다.
먼저 김덕조 기자가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 계획부터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정부가 기업들의 투자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일단 현대차그룹에게는 그룹의 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한전 부지 개발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습니다.
원래대로면 용도지역변경, 건축 인허가 등의 준비기간에만 2~3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지만 서울시와 협조해 절차를 최대한 당겨 내년 안에는 착공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서울시 역시 한전 부지가 서울시가 추진하는 코엑스, 서울의료원, 잠실운동장을 잇는 마이스 사업의 핵심 지역인 만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부지매입에만 10조 5천여억원을 글로벌 비지니스 센터 건립에만 5조원 이상, 총 15조원 이상을 투자하게 됩니다.
글로벌 비지니스 센터에는 현대차그룹의 신사옥과 컨벤션센터, 호텔 등 복합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한전부지에 105층 건물을 지어 그룹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 밝혔고, 지난 16일에는 현대건설을 찾아 정수현 사장으로부터 한전부지 개발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고 구체적인 사업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전 부지 개발에 있어서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서울시와 약속한 40%의 기부채납분이 해결되야 하는데 부담입니다.
더불어 15조원 이상을 배팅한 글로벌 비지니스 센터의 흥행여부입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복합단지로만 구성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대기업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의 운영을 허가하겠다고 길을 터줌에 따라 글로벌 비지니스 센터에 카지노와 면세점 등을 포함한 복합 레저 업무 공간이 포함될 지가 관건입니다.
더불어 최근 제2롯데월드가 건설과정에서 각종 안전사고와 시공상의 문제점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만큼 100층이 넘는 GBC를 어떻게 설계하고 시공할지도 관심사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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