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가 되면서, 40대 이후 겪게 되는 갱년기증후군(climacteric (menopausal) syndrome)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갱년기는 40대 후반부터 남녀 모두에게 찾아올 수 있는 중년 질환 중의 하나로,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폐경을 겪게 되므로 갱년기를 곧 폐경기라 부르기도 한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역시 생리가 불규칙해지다가 폐경에 이르는 것이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데, 이러한 호르몬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폐경이다. 대개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하며, 40세 이전의 폐경은 조기 난소 부전, 40세-44세 폐경을 조기 폐경이라고 정의한다.
이 밖에도 갱년기증후군의 흔한 증상으로 얼굴이 화끈거리는 상열감과 함께 안면홍조, 피로감, 불안감, 우울감, 기억력 장애, 족번열(발이 화끈거리는 증상)골다공증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주로 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한다.
이러한 초기 폐경여성의 갱년기 증후군은 보통 여성호르몬 요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는 크게 권장되지 않는 추세다. 실제 대한폐경학회 박형무 회장은 “초기 폐경여성 에서 호르몬요법을 사용 시 장기간 사용에 의한 유방암의 위험성 여부를 고려해야 하며, 호르몬을 사용한 적이 없는 고령여성에서 처음으로 호르몬을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목동 어울림한의원 양혜린 원장은 “여성호르몬은 한방을 통해서 보다 안전하고 부작용 우려 없는 조절이 가능하다”며, “한약재 중 갈화, 갈근, 감초, 강황, 건강, 고삼, 대황, 도인, 비파엽, 사삼, 사인, 적하수오, 지모, 택란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 활성이 나타났으며, 계피, 도인에서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 antiestrogen activity가 확인됐다”고 조언했다.
또 한방에서는 한약과 함께 자하거(태반) 약침과 체질에 맞는 한약치료, 경락집중치료로 몸의 부족한 진액을 보충하면서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을 정상화 시켜 주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치료는 심신을 안정시켜 상체에 열이 오르는 것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갱년기는 숨기거나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치부해 참고 견디지 말고 한방치료를 받아볼 것이 권장된다.
한편, 갱년기에는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 강화 및 골밀도를 증가시켜줌으로써 골밀도 감소에 의한 골절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천연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는 석류, 코코넛 오일 등의 식품을 자주 복용하면 갱년기 증후군을 완화 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참치, 연어, 닭고기, 쇠고기, 버섯 등으로 비타민D섭취를 꾸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