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에 실형이 선고돼 연신 화제인 가운데 글램의 해체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은영 부장판사는 15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델 이지연(25)에게는 징역 1년2월, 걸그룹 글램 출신 다희(21)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정 부장판사는 "이들의 범행은 연인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로 받은 상처나 배신감, 수치심, 모욕감, 복수심 등으로 인한 우발적인 범행이 아닌 금전적 동기가 우선한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서로 범행을 공모하며 이병헌씨와의 만남 날짜를 정하고 이병헌씨와 껴안는 장면을 촬영하기로 계획하기도 했으며, 이병헌씨에게 요구할 구체적인 금액과 돈을 받은 뒤 `외국으로 도망가자`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범행은 미수에 그쳤으나 이들에 대한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되고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두 사람이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자신들의 행동 자체에 대한 잘못과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담았을 뿐 피해자에게 피해를 입힌 점 등을 반성하고 뉘우치지는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7월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지연의 집에서 이병헌과 함께 술을 마시다 성적인 농담을 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인터넷상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다.
한편, 이병헌의 협박녀 다희가 속해있던 글램 해체 소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15일 오전 "글램이 최근 해체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전했다.
글램의 해체 결정은 배우 이병헌 협박혐의로 기소된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글램은 이미소, 박지연, ZINNI, 다희, TRINITY까지 5인조로 2012년 7월 싱글앨범 `파티(Party(XXO))`를 내며 데뷔했다. 이후 5개월만에 TRINITY가 탈퇴하고 4인조가 돼 최근까지 활동을 이어왔으며, 대표곡으로는 지난 1993년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를 샘플링한 곡 `I Like That`등이 있다.
이지연 다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지연 다희, 헐.." "이지연 다희, 반성도 안해?" "이지연 다희, 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