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위스가 최저환율제를 폐지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은 스위스발 충격이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3년간 유지해온 최저 환율제를 폐지하고 금리 인하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최저 환율제의 유지 비용이 컸던 데다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에 먼저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 쓰나미`라고 불릴 정도로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이번 조치로 국제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을 쳤습니다.
스위스 주가지수는 2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S&P 500 지수가 2천선이 붕괴되는 등 뉴욕 증시도 하락했습니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스위스발 충격은 우리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 11원 이상 급락했고 코스피 지수도 엿새 만에 다시 1,900선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위스발 충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는 커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스위스발 후폭풍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했던 스위스 중앙은행의 조치로 인해 환율 등 외환시장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 관계자도 "우리나라는 스위스와 실물이나 환율 등에서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이 연초부터 요동을 치면서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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