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장미’ 이영아가 고주원을 위해 해물라면을 준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달려라 장미’(연출 홍창욱, 극본 김영인) 23회에서는 악몽에 괴로워하는 고주원을 위해 이영아가 밤길 눈 속을 헤치며 해물라면을 구해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교통사고 이후 사고 당시 기억을 계속해서 꿈으로 꾸며 괴로워하는 황태자(고주원 분).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함께 밤을 보내게 된 백장미(이영아 분)는 악몽에 괴로워하며 신음하는 태자의 소리를 듣고 잠을 깼다. 이에, 장미는 그를 안아 달래주며 혹시 먹는 약이 있으면 찾아주겠다고 말했고, 태자는 “해물라면. 그거 먹으면 잘 수 있어”라고 답했다.
장미는 태자의 말이 의아하긴 했지만 힘들어 보이는 그를 위해 해물라면을 찾으러 나섰다. 하지만 하룻밤 묵게 된 집의 식구들은 라면을 먹지 않았고, 슈퍼는 걸어서 20여 분 거리.
결국 장미는 추운 겨울 눈길을 걸어가, 자는 사람을 깨우느냐는 슈퍼 주인의 타박을 받고 돌아오는 길에는 발목까지 다쳐가며 해물라면을 구해왔다. 그리고는 집주인 할머니에게 라면이 있었던 척, 태자에게 라면을 끓여줬다.
이후 가만히 그가 먹는 모습을 지켜보던 장미는 조심스럽게 어떤 악몽인지를 물었고, 그에 태자는 "사실 악몽이 아니야”라며 “교통사고 났을 때 장면이 꿈에 나타나. 아빠를 구해주고 싶은데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아"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며칠 동안 한숨도 못 잔 적도 많았어. 그런데 신기하게 준혁이 형이 이 해물라면을 끓여준 날은 푹 잘 수 있더라”고 말하며 약이 아닌 해물라면을 찾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장미가 끓여준 라면을 먹은 후 편히 잠든 태자는 다음 날 밝은 모습으로 일어나 집주인 할머니에게 인사를 건넸고, 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장미가 직접 라면을 사왔음을 알게 되며 미안함과 안쓰러움에 어쩔 줄 몰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