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4%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정부나 다른 예측기관의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우리 경제의 전망이 생각보다 어둡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3.4%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월에 전망했던 3.9%에 비해 무려 0.5% 포인트나 대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는 정부나 다른 예측기관의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한은이 사실상 우리 경제를 가장 비관적으로 본 셈입니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예측했고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성장률을 3.5%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해 말 경제가 워낙 좋지 않았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단통법 시행과 세수부족에 따른 정부지출 축소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데 따른 것..4분기에 낮아진 것이 올 한해 연간 전망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당초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1%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0.4%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우리 경제는 5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물면서 저성장의 늪에 한층 더 깊게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문제는 각종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내수 침체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가장 취약한 것이 소비...소비가 부진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에 달하면서 소비심리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은은 올해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국내 부동산 경기도 좋아질 것으로 보여 분기별로 1%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