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오리온스를 제압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자료사진 = 서울 SK 나이츠) |
서울 SK 나이츠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재개된 후반기 레이스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 나이츠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3-67로 승리했다.
1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알짜배기 활약을 펼친 최부경이 수훈갑이었다. 17득점으로 이날 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김선형과 결정적일 때 외곽슛을 터뜨리며 14득점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박승리도 빼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21득점 10리바운드를 낚아채며 공격의 선봉에 섰지만, 후반 막판 뒷심이 부족해 패배의 쓴 맛을 봐야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임재현이 13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삼성에서 이적한 라이온스는 유니폼을 바꿔 입은 후 처음으로 가진 경기에서 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해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 첫 신고식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가진 탓인지 라이온스는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도 아직은 부족해 보였다. 때문에 앞으로의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경기였다는 혹평도 들려왔다.
양 팀은 1쿼터를 22-22로 마쳤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오리온스가 연거푸 실책을 범하자 SK는 차곡차곡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헤인즈의 슛이 성공하며 41-30까지 달아난 SK는 그러나 이현민에게 자유투를 허용하며 34-41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에서 임재현과 이현민의 3점포가 연거푸 터지면서 44-45 1점차로 간격을 좁혔다.
결국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양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오리온스는 62-64로 다시 쫓아갔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길렌워터가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시키는 사이, 상대 팀 헤인즈는 소중한 득점을 꽂아 넣으며 SK가 71-67로 앞섰다. SK가 승리를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모비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는 귀중한 1승을 신고하며 27승 8패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에서 쾌조의 5연승을 올리며, 26승 8패의 모비스를 제치고 다시 단독 1위를 꿰찼다. 반면 트레이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던 오리온스는 뼈아픈 일격을 당하며 18승 17패로 부산 KT와 공동 4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