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최진혁이 마침내 비극적인 진실과 마주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 20회에서는 한별이 사건의 흩어져있던 퍼즐조각들이 모두 맞춰지면서 온전한 그림이 완성됐다. 화영 재단 박만근의 정체와 함께 한별이, 강수(이태환), 빽곰(이현걸)과 관련된 1999년 사건 전말이 낱낱이 밝혀지며 안방극장을 짜릿한 전율로 물들였다.
무엇보다 이 날 방송에서는 동치(최진혁 분)가 한별이 사건과 빽곰 살인사건을 전면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수사 도중 넥타이핀의 출처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문희만(최민수 분)을 찾아간 구동치는 “이거 주인이 사람 죽이는 거 본 사람이 있다고 하셨죠?”라고 재차 되물었다. 그러나 문희만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그에 동치는 “혹시 제 아버지십니까, 그 목격자가? 아버지한테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면, 박만근 잡을 수 있는 겁니까?”라고 언성을 높였다. 동치는 문희만의 반응을 통해 한별이 아버지를 사칭해 넥타이핀을 가지고 갔던 자신의 아버지가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음을 눈치챘던 것.
특히 동치는 사건 해결을 위해 직접 자신의 아버지를 심문,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터. 착잡한 심경으로 아버지를 검찰청에 불러들인 동치는 “지금부터 아버지가 하는 말씀 무조건 다 믿을게. 그러니까 솔직히 말씀해주세요”라고 입을 뗐다. 이어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은 동치는 “빽곰 왜 묻으셨어요?”라며 떨리는 목소리 물었고,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 동치의 아버지는 “내가 죽였으니까”라고 자신이 빽곰을 살해했음을 담담히 털어놨다.
하지만 동치는 도무지 믿기 힘든 현실을 뒤로 하고 아버지에게 빽곰을 죽이게 된 이유를 차분히 물었다. 아버지는 “그 망할 놈의 자식이 널!”이라고 순간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15년 전 폐공장에서 아들을 위협하던 빽곰의 모습을 회상, 결국 살인 및 시신유기를 시인했다. 동치가 재판을 받고 죄 값을 받아야한다고 막막함을 표했지만, 아버지는 “난 아직도 후회 안 한다. 내가 안 그랬음 니가 다쳤을 거니까”라고 금쪽같은 아들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음을 강조했다. 빽곰의 죽음은 애끓는 부정이 빚어낸 안타까운 사건임이 드러났던 것.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성실하고 평범한 인상을 유지해왔던 검사 최광국(정찬 분)이 화영 재단의 주인인 박만근임이 드러나면서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진실을 알게 된 문희만이 최광국과 대면한 자리에서 목숨을 건 정면대결을 선언,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던 것. 자신의 정체가 드러났음을 알아채고 문희만을 찾은 최광국은 “잘못한 것도 없고, 증거가 없을 테니 기소도 못 할 것”이라고 자신감에 찬 경고를 해왔다. 하지만 문희만은 “증거 없이도 기소 할 것이고, 재판에서 이기든 지든 데미지를 입힐 것”이라고 받아치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방송 말미 최광국의 압박에 의해 ‘민생안정팀’이 만만치 않은 위기에 빠질 것이 암시되면서, ‘오만과 편견’ 마지막 회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은 오늘 밤 10시 대망의 마지막 회를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