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자료제공 =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셧아웃시켰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대한항공을 완파한 삼성화재는 7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 18승 4패(승점 53)로 2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 격차를 다시 10점 차로 벌였다. 반면 3위 대한항공은 12승 9패(승점 37)가 되면서 2위와의 승차를 줄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했다.
팀 공격성공률과 블로킹이 승패를 갈랐다. 삼성화재의 팀 공격성공률은 무려 66.22%에 달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47.56%에 그쳤다. 수치상으로 도저히 대한항공이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게다가 레오를 막는데 급급했던 대한항공은 수비라인마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그렇다고 레오를 철저히 봉쇄한 것도 아니었다. 경기 내내 팀 블로킹이 2개에 불과했다. 삼성화재는 9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대한항공이 페이스를 끌어올릴 만하면 블로킹으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을 만큼 집중력이 뛰어났다.
이날도 역시 외국인 선수 레오가 앞장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레오는 블로킹 1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28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격성공률은 67.56%. 특히 리시브와 디그에도 참여하는 등 팀 승리에 높은 공헌도를 보였다.
라이트 김명진도 10득점을 올리며 뒤를 지켰다. 64.28%의 공격성공률도 쏠쏠했다. 블로킹 5개를 성공시킨 지태환도 11득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렇듯 삼성화재는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양한 공격루트를 선보였다. 여기에 이선규는 공격성공률 100%짜리 완벽한 순도의 9득점을 올려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산체스의 공격성공률은 46.51%로 그리 높지는 않았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이 나오지 않았을 만큼 공격라인이 무뎠다. 2시즌 만에 코트에 복귀한 에이스 김학민은 2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실패했다.
한편, 승장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선수들이 정말 경기를 잘 풀어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서브 리시브가 매끄럽게 되다 보니 속공 등 세트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 더불어 김명진의 플레이까지 살아났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