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8일 경기 후반전에 모습을 드러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상대 수비수들의 압박에 제대로 된 유효슛조차 기록하지 못했다.(사진 = 레알 마드리드) |
지난 해말까지 22연승의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던 레알 마드리드가 새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라 리가와 코파 델 레이를 넘나들며 2연패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국시각으로 8일 새벽 5시 마드리드에 있는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4-2015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 CF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먼저 웃었다. 2차전은 16일에 장소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옮겨 치른다.
원정 팀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우선 쉬게 해줬다. 후반전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들여보내려고 했던 것이다. 아틀레티코의 시메오네 감독도 공격수 만주키치 대신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페르난도 토레스를 내보내며 홈팬들 앞에서 화려한 복귀전 마당을 펼쳐줬다.
토레스는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59분에 벤치로 물러났지만 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 등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들을 충분히 끌고다니는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라울 가르시아를 골문 앞에서 넘어뜨렸기 때문이었다. 수비하는 위치가 나빠서 무리하게 손을 쓰다보니 어깨를 잡아채는 반칙을 저지른 것이다. 이 기회를 라울 가르시아가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정확하게 성공시켰다.
이에 레알의 안첼로티 감독은 실점 후 5분 뒤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들여보내며 반전 드라마를 노렸지만 끈질기게 달라붙는 아틀레티코 수비수들의 압박에 제대로된 유효슛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말고도 75분에 벤제마 대신 헤세를 들여보냈지만 그로부터 1분 뒤에 코너킥 세트피스 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가비의 오른쪽 코너킥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수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의 머리에 제대로 배달됐다.
이들 두 팀은 이어지는 주말과 휴일의 라 리가 일정 속에서 상위권 순위표를 지키거나 바꾸기 위해 더 큰 모험을 감행한다.
우선, 레알 마드리드가 10일(토) 밤 12시에 에스파뇰을 안방으로 불러 리그 1위 자리 지키기에 나서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는 12일(월) 새벽 5시에 에스타디오 캄프 누로 들어가 FC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같은 승점(38점) 2위-3위의 맞대결이기에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 2014-2015 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 결과(8일 새벽 5시, 비센테 칼데론-마드리드)
★ AT 마드리드 2-0 레알 마드리드 [득점 : 라울 가르시아(58분,PK),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76분,도움-가비)]
◇ 2차전 일정(1월 16일 새벽 4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 레알 마드리드 - AT 마드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