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가며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출발 한 후 1880선 부근에서 혼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유주안 기자.
<기자> 국제유가 추가 급락과 그리스 우려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1880선까지 떨어진 코스피지수가 오늘은 1880선 마저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55포인트, 0.19% 내린 1879.90에 거래를 시작한 후 1880선에서 혼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밤사이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며 급락세를 이어갔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47.93달러로 마감했고, 국내 도입 비중이 높은 두바이유도 50달러선이 붕괴된 배럴당 48.08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하락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수급주체별로는, 개인이 675억원 매수우위, 기관이 76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1천억원 이상 매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입니다.
내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0.31% 하락한 129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는 어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이후 오늘 2%대 상승세를 기록중입니다.
코스닥지수도 장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01포인트, 0.18% 오른 559.91에 개장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0.08% 하락한 558.44포인트를 기록중이고요,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2억원 매도우위,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억원, 95억원 매수우위입니다.
<앵커> 연초 반짝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는 모습인데요, 오늘 외국인 투자자 동향과 함께 전망 짚어주시죠.
<기자> 연말 외국인이 대규모의 매도공세를 펼치면서 국내 증시에서 산타랠리가 실종됐었는데요, 연초 반짝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우위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는 어제, 국내 증시에서 3천억원 이상 순매도한 후 오늘도 1천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는 국제유가 급락,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하면서 리스크 회피 성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 돈을 빼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대표기업들 실적 모멘텀이 실종된 상황이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들일 만한 매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증권가 지배적 분석입니다.
따라서 외국인 매도가 단기간에 매수로 돌아서기는 어렵고, 이에 따른 지수의 추가 하락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정유, 화학, 조선 등 유가관련주가 모처럼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특징주 흐름도 짚어볼까요?
<기자>
최근 국제 유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유가관련주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 장에서는 오랜만에 반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그 폭은 장 초반에 비해 상당부분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정유, 화학, 조선업종은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음에도 하락세를 보여왔는데요, 오늘 보이는 반등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항공주는 유가하락 대표적 수혜주이지만 오늘만큼은 다른 이슈가 가리고 있습니다.
바로 대한항공이 어제 장 마감 후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건데요,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존 발행주식수의 24%에 달하는 1천416만주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주가에 일단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유가 하락 수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주가 조정이 매수 기회가 돼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제역 관련주로 백신주들 오늘도 거침없는 상승세입니다.
이-글벳과 케이엠, 파루, 제일바이오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진원생명과학과 중앙백신, 대한뉴팜 등은 오늘 주가는 별다른 특징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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