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롯데를 책임지고 있는 신동주 롯데 부회장이 임원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맡고 있던 자회사 세 곳의 임원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이로써 신 부회장은 일본 롯데 부회장과 롯데상사 부회장, 그리고 롯데아이스 이사 등 롯데홀딩스 자회사 3곳의 임원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다만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은 유지합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12월 26에 열린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결정됐습니다.
일본 롯데는 신격호 회장이 1948년에 창업한 비상장기업으로 일본에서 껌과 과자 등의 사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신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을 세워 호텔과 유통 등의 사업으로 진출했습니다.
당초 롯데의 2세 경영 구도는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 사업을,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한국 사업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신동주 부회장이 2013년부터 꾸준히 한국 롯데제과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3.9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에따라 5.34%를 가지고 있는 신동빈 회장과의 격차를 1.38%까지 좁혔습니다.
2003년 이후 10년 넘게 1.4%를 유지해왔던 롯데제과에 대한 두 형제의 지분 격차가 줄어든 것입니다.
롯데제과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롯데쇼핑의 지분을 7.9% 보유하고 있는 핵심계열사입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후계 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신 부회장의 해임에 대해 한국 롯데그룹은 "일본과 한국 롯데는 경영이 별개로 이뤄진다"며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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