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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서브컬처 결산 ⑥](1) '동인음악 전성시대'…레이블 주춤 속 라이브 활동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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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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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와우스타 웹컬처·서브컬처팀은 2014년 한 해 국내 서브컬처 문화 및 산업 전반을 짚어보고, 미래의 산업 추세를 살펴보기 위한 연속특집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작년 동인음악계의 경향을 살펴봅니다.]

    동인음악의 중대한 인식적 변화 기록한 해

    2014년은 동인음악, 또는 서브컬처 음악계에 있어서 중대한 전환을 기록한 해이다.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로 다양한 동인음악 기반 라이브가 일반 라이브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횟수가 잦아졌고, 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동인음악 라이브 공간이 일반 공간과 분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될 필요가 있다. 이미 홍대 롤링홀이나 신촌 퀸라이브홀, 조광사진관 자립본부 같은 인디음악 공연장에서 동인음악 라이브가 다수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로, 동인음악의 구성주체가 1인의 구성에 의한 저작에서 밴드 음악으로 확장됐다.

    2013년에 `세계여자중학생복지기구총회의`나 `애니믹스 나이트` 등의 레이블 DJing 기반 행사가 동인음악계의 라이브 현상을 시작했다면, 2014년에는 그 자리를 `루그나사드`나 `초콜릿파우더` 같은 밴드들이 이어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디 작곡에 기반을 둔 새로운 곡의 창작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보컬로이드였던 시유(SeeU)의 퇴진과 크리크루의 폐쇄는 확실하게 창작 음악 분야가 활력을 잃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침체 현상은 후속 한국어 보컬로이드로 알려진 유니가 출현하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로, 동인음악의 형태가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

    과거에 일본 기반의 우타이테 음악과 애니메이션 커버곡 라이브,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음악, 창작 동인음악이 별개의 현상으로 인식되었다면, 2014년도 한 해는 이러한 인식이 하나로 수렴되는 시점이었다.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창작자들에 의해 구성된 MVZ Production의 창작 결과물들이 동인음악과 함께 동시에 유포되고, 소속 아티스트들이 일반적인 서브컬처 상품의 생산물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인식이 공고해졌다.

    제작비 문제에 대해서도 몇몇 제작자들은 텀블벅(tumblbug.com) 등의 마이크로 펀딩 사이트를 통해 펀딩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동인음악 활성화의 과제들

    이제 다양화된 하부 문화들이 동인음악이라는 이름 아래 포함된 상태에서, 2014년 한 해 동안 성장한 동인음악은 2015년을 맞이하면서 넘어설 과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우선 서브컬처 시장이 아직 정착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졌던 음반 제작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공장을 통한 CD 음반 생산은 한 번에 다량을 찍어야 한다, 또한 서브컬쳐 시장의 소화 가능 물량은 제한되어 있으므로 이 과정에서 악성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동인음악 생산자들은 인디음악자들이 채용한 소규모 CD 제작 방식을 채택해 악성재고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서브컬처 생산물 유통 플랫폼 문제도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의 라이브 강화 흐름은 기존의 CD 기반 생산에 의한 한계에서 도출된 결과이기도 하다.

    음악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아티스트들에게 수익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에서, 아티스트들은 음악을 쉽게 유통해 빠른 수익을 얻고, 소비자들은 합리적으로 음악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형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무료 창작음악 플랫폼의 경우에도 아트리 등의 현 플랫폼이 보다 적극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2014년이 다양성을 발산하는 해였다면, 2015년은 이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수렴하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도 중요하지만, 그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동인음악 시장의 크기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동인음악계가 앞으로도 활성화 될 수 있다. 서브컬처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구매력이 있는 20대 이상 음악 소비자가 서브컬처에 대한 반감을 버리고 동인음악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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