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으로서의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일반적으로 투자에 관심을 가지라고 하면...두 가지의 반응을 보인다.
첫째...처음부터 주식을 시작하려한다.
둘째...내가 무슨 투자를...먹고 살 것도 없는데...하면서 포기해버린다.
둘 다 별로 좋지 않은 반응이다.
처음부터 주식을 하려는 사람은 마치 총 한번 쏴보지도 못한 사람이 새총을 들고 호랑이를 사냥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또한 투자에 대해 시작도 해보기 전에 포기한다면...영원히 기회도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투자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투자와 관련된 배경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투자는 천천히 환경부터 적응해야만 한다.
너의 시대에는 <투자학>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겠지만 결코 쉽게 얻을 수 있는 상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에는 순서가 있는데, 특히 주식은 거의 맨 위쪽에 포진한 맹수다.
가급적 투자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처음에는 토끼 같은 작고 쉬운 사냥감을 골라야하는데...이마저도 적어도 토끼가 어디로 움직이는지는 알아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사물을 관찰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부터 투자에 첫발을 디뎌야만 할 것이다.
즉, 돈의 흐름에 대한 얼개를 이해해야만 투자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기초체력을 위해 인문학이나 역사...종교 철학과 관련된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럼...돈의 흐름에 대한 실질적인 예를 들어보자.
한 때 인천에서의 최대 도시는 <동인천>이었다.
자유공원을 내려오는 길에는 늘 연인들이 손잡고 데이트를 즐기곤 했었지...
그게 주안으로 옮겨지더니만...주안에서 다시 부평으로 갔고...지금은 중동으로 중심 상권이 넘어왔다.
점점 서울과 가까운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던 것이지...
얼마 전에 주안에 간 적이 있었다. 내가 최초로 증권사 직원으로 일했던 증권가는...썰렁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주변에는 아예 사라진 증권사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서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처음에는 영등포나 노량진 마포 등 주로 포구와 관련된 곳이 중심지였다. 그것이 육상운송이 발달하면서 서울역이나 종로 명동으로 이동했었다.
지금은 당연히 강남이 서울의 중심상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수십년 전만 해도 강남은 그냥 논밭이었다. 과연 강남은 서울의 중심지로서의 역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아니라면 그 다음은 어디로 이동하게 될까?
도시 뿐 아니라 국가도 마찬가지다.
과거 남송 시대에는 전 세계 GDP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었다.
두 차례에 걸친 아편전쟁 이후 청조의 몰락 이전까지...중국은 돈과 권력의 중심지였다.
산업혁명 이후 돈의 중심은 영국으로 넘어갔다가 지금은 네덜란드 스페인 등 다시 몇 개의 작은 경로를 거쳐서 미국으로 패권이 가 있는 상황이다.
개인에게만 성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물에 성쇠가 있다.
도시도...국가도 흥할 때가 있으면 쇠할 때도 있다는 말인데...중요한 것은...이런 흐름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것이고...이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돈의 흐름이다.
과거에 있었던 돈의 이동통로를 연구하다보면...결국 앞으로 이동할 통로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
<금융인>이라는 것은 바로...이런 <돈의 흐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또한 돈의 기초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 인문학과 역사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은 필수적이다.
아무튼 오늘부터는 금융인이 되기 위한 첫 발을 떼어보자.
우선 <돈>이 좋아하는 곳과 싫어하는 곳의 특징을 먼저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
너의 주변 환경을 모두 돈이 좋아하는 환경으로 만들어야만 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갈 때에도 그냥 가서 시간만 보내지 말고...잘 관찰해보도록 해라.
분명 장사가 잘 되는 집이 있고 안 되는 집이 있다.
물론, 입지의 차이에서 올 수도 있지만 대부분 경영마인드에서 더욱 큰 차이를 만들게 된다.
그 차이가 보이면...언제나 분석하고 기록해두는 습관을 들여 보도록 해라.
아울러...강남권 이후에 주도권을 향후 용산이 쥐게 될 지...아니면 위례가 쥐게 될 지에 대한 예측을 해보도록 해라.
나중에 네 생각이 정리 된다면... 그 이유를 좀 들어보자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