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오늘(2일) 신년사를 통해 3개년 중기계획의 2차 연도를 맞은 올해 재무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포스코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내수부진과 중국 성장 둔화, 엔저 현상, 글로벌 철강 수요 답보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수익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권 회장은 말했습니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해 ‘진화된 솔루션 마케팅 실행’,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와 대차대조표 건전화’, ‘프로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 정착’, ‘핵심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 확립’, ‘그룹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강화’ 등을 주문했습니다.
아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신년사 전문입니다.
사랑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포스코를 비롯해,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등 그룹사, 그리고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글로벌 사업장에 계신 그룹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포스코 그룹 임직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포스코 가족 여러분!
지난해 포스코호(號)는 수익성과 주가 하락, 신용등급 강등, 투자사업 성과 부진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위대한 포스코 -
POSCO the Great"의 재건을 향해 새롭게 출발한 한 해였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신성장 사업의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경영 인프라 쇄신 등 4대 전략 어젠다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왔습니다.
오늘 새해를 시작하며 지난 한 해 포스코호(號)가 해결해야 할 혁신 어젠다를 깊이 공감하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애써주신 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는 중기계획 1차 연도 경영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룹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한 국내외 임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지난 1년을 회고하며 저는, 재무적, 정량적 경영목표 달성 못지 않게 다음 두 가지를 터득한 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변화해야 할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전략적 기민함을 발휘하여 시의적절히 대응할 수 있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위기의 순간에 모두가 일심동체로 노력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 앞에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위축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도전에 정면으로 응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포스코 그룹 임직원 여러분!
새해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호전될 기미가 거의 없습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미국의 회복에 힘입어 작년보다 소폭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내수부진과 중국의 성장 둔화, 엔화 대비 원화 가치의 상대적 강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돌파구 찾기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강사업은 글로벌 수요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 가격하락이 지속되어 마진 스퀴즈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며, 그룹사 사업 또한 경쟁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견됩니다.
따라서 2015년은 우리 그룹 전체가 "수익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새해 임직원 여러분께 요청하는 핵심 키워드는 "재무적 성과창출"입니다.
3개년 중기계획의 2차 연도를 맞은 올해 우리는 핵심 경영 어젠다의 실행력 강화를 통해 재무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함으로써 내년도 중기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서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그럼, 재무적 성과창출을 통한 중기 계획 달성을 위한 그룹의 다섯 가지 중점 추진방향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솔루션 기반으로 수익구조를 강건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최근 우리는 기술과 판매를 융합한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Premium 제품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환경에서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치열하게 고민하여 내린 전략적 선택입니다.
새해에도 World Premium 제품 개발과 솔루션 마케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TSC, 솔루션 네트워크 등 글로벌 솔루션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Commercial Support로까지 확장하는 진화된 솔루션 마케팅을 실행하여야 하겠습니다.
수주기반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사의 경우에는, 그룹의 역량을 총 결집하여 고객 맞춤형 개발사업을 기획하고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솔루션 영업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및 Balance Sheet 건전화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그룹 구조조정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비핵심 사업과 자산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였습니다만,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 그룹의 국내외 구석구석까지 꼼꼼히 점검하여 현재 또는 미래의 수익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 재편을 포함한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감축을 통해 투하자본 효율화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며, 부외(簿外)자산 등 그동안 관리가 소홀했던 영역에서도 낭비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Project 기반의 일하는 방식의 정착과 확산입니다.
프로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은 수익성 향상과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단기간에 경영자원을 집중 지원하여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전술입니다.
프로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의 핵심은 정량적 재무성과의 실현입니다.
그리고 실현된 성과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이 이뤄질 것입니다.
2015년 새해에는 그룹 차원에서 수익 제고형 프로젝트 발굴과 가시적 성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프로젝트 기반 일하는 방식이 그룹 성과창출의 강력한 툴이자, 회사와 직원이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선진적인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잡길 기대합니다.
넷째, 핵심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을 확립해야 하겠습니다.
지난해 3월 취임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성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의미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고유기술에 기반하여 신사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3단계 파일럿 설비를 완공한 Li 추출기술과 포항에서 2단계 파일럿 시험에 성공한 Ni 정련기술은 상업화 단계로 진화시켜야 합니다.
연료전지는 성능 향상과 경제성 확보를 통해 건물용 발전에 있어서 강건한 경쟁력의 상업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양에 건설 중인 SNG 플랜트의 조업도 조기 공정안정화가 가능하게끔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그룹 경영 효율 및 시너지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그룹 Corporate Center로써 가치경영실을 발족하고, 경제적 부가가치, 즉 EVA를 성과 측정의 KPI로 설정해 포스코와 그룹사의 목표 관리를 강화하였습니다.
올해에도 그룹의 경영 효율화와 가치 제고, 시너지 창출에 더욱 집중하여야 하겠습니다.
업종 별 핵심 그룹사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군 제도의 운영에 있어서는 사업군별 대표사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한편, 해외에서도 지역별, 권역별로 그룹 대표법인을 운영하여 해외사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협업과 코디네이션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포스코 그룹 임직원 여러분!
그룹의 각 사업부문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2015년 그룹 중점 추진방향을 기반으로 사업별로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 치의 어긋남이 없기를 당부드립니다.
거듭 강조합니다만, 2015년은 성과 창출을 본격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금 포스코호(號)는 포스코 혼자만 잘해서는 뜻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룹사 및 해외법인의 연결 매출이 절반을 넘어서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룹사와 해외법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룹사에서는 본원사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함으로써 제 역할을 다해주길 당부 드립니다.
그렇게 해야, 우리가 약속한 중기 경영목표 달성은 물론, 우리 그룹이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이 굳건해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습니까?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어디입니까?
지금 포스코호(號)는 창업 이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 이기는 게 진짜 실력입니다.
올 한 해 어렵고 힘들어도 기필코 승리하는, 긍지와 자부심의 "포스코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해로 만들어 나갑시다.
2015년 임직원 여러분 모두 승리하는 한 해 되기를 기원합니다.
포스코 그룹 임직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새해 아침
회장 권오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