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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인터뷰]"국악이 전하는 '힐링', 판소리만의 힘" '국악힐링콘서트' 안숙선·유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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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소리꾼들이 함께하는 ‘국악힐링콘서트’가 2015년 1월 17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함께한다. ‘국악힐링콘서트’는 안숙선, 오정해, 고금성, 남상일, 서정금, 유태평양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영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각기 다른 국악의 멋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는 안숙선을 비롯해 오정해, 고금성, 서정금, 남상일, 유태평양이 함께한다. 안숙선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인정받은 소리꾼이다.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 단가 ‘사철가’와 흥보가 중 ‘흥보가 박타는 대목’을 선보인다. ‘국악힐링콘서트’에는 오정해도 함께한다. 오정해는 영화 ‘서편제’에 출연해 최고의 소리꾼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오정해는 ‘홀로아리랑’, ‘진도아리랑’, ‘배띄워라’를 차례로 들려준다. 뒤이어 고금성이 무대에 오른다. 고금성은 경기민요 이수자다. 이날 그는 신파극을 국악으로 풀어낸 ‘新 이수일과 심순애’로 무대를 꾸민다. 남상일은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만능 소리꾼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국악힐링콘서트’에서 ‘장타령’, ‘희망가’, ‘흘러간 옛 노래’를 통해 시원한 가창력을 뽐낸다. 이날 공연에는 서정금도 함께한다. 서정금은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다양한 창극 무대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서정금은 국악가요인 ‘아리오’, ‘아름다운나라’로 무대에 오른다. 막내인 유태평양은 국악신동으로 알려진 소리꾼이다. 그는 이날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선보인다.

오정해, 고금성, 남상일, 서정금은 올해 ‘국악드림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많은 무대에 함께했다. 이들은 ‘국악드림콘서트’를 통해 흥겨운 국악의 매력을 전했다. 공연에는 기존의 멤버 외에도 새로운 소리꾼들이 함께한다. 안숙선은 국악계의 대모라 불리는 소리꾼이다. 그녀는 오랜 시간 국악인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있다. 국립창극단 출신의 남상일과 서정금 역시 그녀가 거느린 제자 중 하나다. 유태평양은 국악신동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전통음악에 대한 열망으로 돌연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났다. 청년이 되어 돌아온 그는 현재 청년 예술가로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최고의 소리꾼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안숙선과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한 유태평양과 함께 국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나?

안숙선 : 여느 때와 같이 우리 음악을 하며 지내고 있다. 앞으로 오를 여러 공연을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태평양 : 현재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에 재학 중이다. 요즘 학업을 병행 중이다. 열심히 연습하며 지내고 있다. 내년에 있을 기획공연 준비에 모든 시간을 쏟아 붓고 있다.

- 국악인으로서 느끼는 판소리의 매력은?

안숙선 : 제일 좋아하는 말이 ‘심금을 울린다’ 말이다.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술가로서 누군가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한 일이다. 판소리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거기에 사설과 음악을 더해 극적으로 꾸며 놓은 예술장르가 바로 판소리다. 음악으로 우리네 인생을 이야기하다 보니 관객들은 판소리를 듣고 즐기며 자연스레 인당수에 빠지는 심청이가 혹은 이몽룡을 기다리는 춘향이가 된다. 판소리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판소리는 우리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음악이기 때문에 공감하기 쉬워 관객과의 정서적 거리가 가깝다. 이는 판소리가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고 감동을 전하는 원동력이다. 이런 감동은 인간을 치유해주는 판소리만의 큰 매력이다.

유태평양 : 판소리는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음악이다. 때문에 듣는 관객이 누구든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 점이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국악 공연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국악힐링콘서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안숙선 : 앞서 말했듯 우리 음악은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이다. 판소리가 주는 감동은 인간의 다친 마음을 치유하기도 한다. 이번 공연은 실력 있는 소리꾼이 총출동하는 무대다. ‘국악힐링콘서트’에 함께하는 출연자들을 통해 우리 음악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우리 음악이 가진 진정한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연이다.

유태평양 : 안숙선 선생님을 비롯해 대한민국 대표 국악인들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이 무대에서 나의 소리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이번 공연은 나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관객에게 있어 이번 공연은 최고의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각각 다른 세대를 대표하는 소리꾼들이 무대에 올라 각각 새로운 국악의 맛을 전할 예정이다. 관객에겐 신선하고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가장 감명 깊었던 무대가 있다면

안숙선 : 모든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오랜 시간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왔다. 많은 무대 경험을 쌓았지만 나에게 무대는 여전히 설레고 긴장되는 곳이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면 항상 진한 여운이 남는다. 그 여운이 아쉬움일지 아니면 안도감일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 여운이 나에게 있어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힘이 된다.

유태평양 : 경극 공연이 가장 인상 깊었다. 직접 오른 무대는 아니고 올해 관람했던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다. 당시 관람했던 경극은 자연을 무대로 중국에서 펼쳐졌다. 큰 절벽을 무대로 중국의 마을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었다. 언젠간 저런 규모의 공연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간 꿈의 무대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국악이 점차 대중과 가까워지고 있다. 대중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안숙선 : 먼저 우리음악이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 국악은 어려운 음악이라는 편견부터 극복하는 것이 필수다. 사실 우리에게 우리음악은 정말 이해하기 쉽고 소통하기 쉬운 음악이다. 이는 사설 속에 깃든 사상이나 관념, 우리 민족의 흥과 한을 느낄 수 있는 가락과 장단이 가지는 힘이다. 아무리 좋은 음악도 쉽게 접할 수 없다면 대중들에게 다가서기 힘들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먼저 아이들에게 국악을 소개해야 한다. 또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는 여러 통로가 필요하다. 대중 속에 녹아든 국악이야 말로 진정한 한류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장르다. 국악은 우리 것이면서도 세계화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이다. 우리 전통을 계승하면서 세계화에 필요한 작업도 함께 한다면 대중화로 가는 길이 개척될 것이다.

유태평양 : 국악의 대중화는 당연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동시에 국악이 발전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수순이기도 하다. 대중화라는 말은 국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음악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큰 행운이다. 때문에 국악의 대중화는 소리꾼에게 있어 굉장히 기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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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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