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국토부 조사관 체포…"대항항공에 조사 내용 앞서 유출"

땅콩 회항 국토부 조사관

땅콩 회항 국토부 조사관이 전격 체포됐다.

대한항공기 탑승교 회항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한항공 임원과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토교통부 김모 조사관을 체포한 소식이 화제다.

이에 서울서부지검은 국토교통부 김 조사관이 근무하는 국토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와 김 조사관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15년간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국토부로 옮긴 김 조사관은 대한항공기 회항 사건을 조사하면서 대한항공 A 상무에게 조사 내용을 수시로 알려주었으며, 김 조사관과 A 상무가 친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부는 자체 감사를 통해 김 조사관이 여 상무와 수십 차례 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김 조사관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김 조사관을 48시간 수사한 뒤 김 조사관이 삭제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복구하는 등 절차를 진행했으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땅콩 회항으로 세계적인 망신을 산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과 A 상무에 대해선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 과정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항공기의 항로를 강제로 변경한 것, 항공기 안전을 저해하는 폭력을 행사한 혐의,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강요한 혐의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A 상무에 대해선 증거 인멸과 강요 혐의가 적용됐으며 이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다음 주 초 열릴 예정이다.

한편, 땅콩 회항 국토부 조사관 체포 소식에 누리꾼들은 “땅콩 회항 국토부 조사관, 진짜 잘 돌아간다”, “땅콩 회항 국토부 조사관 대한항공 정말 썩을대로 썩었구나”, “땅콩 회항 국토부 조사관, 대한이라는 이름 바꿔라” 등의 비난의 목소리릉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