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태와 박상원과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그려졌다.
2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이정섭 연출/송지나 극본) 5회에서 김문호(유지태)와 김문식(박상원)간의 서로 가식을 벗고 접전을 벌였다.
이날 김문호는 형의 집을 방문했다가 친한 누나이자 형수가 된 최명희(도지원)를 먼저 만났다. 그는 "그 애 얘기해도 되나?"라며 최명희의 딸을 언급했다. 그러자 명희는 "그 애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어떤 음식을 좋아할지"라며 그리워했고 김문호는 "나처럼 기자가 돼있을 수도 있다"고 귀뜸했다.
그러자 최명희는 "그 애가 있으면 내가 어떻게 몰라. 살아있는 딸을 버려두고 내가 혼자 산거면 안 되잖아"라며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고 잘 웃고 울고"라며 말하다 이내 숨이 넘어갈듯 꺽꺽대고 울었다.
갑자기 김문식이 다가와 그녀를 진정시켰다. 이후 김문식은 김문호에게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며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김문호는 "두달 전 연락이 왔다. 누나 딸 지안이 무덤을 옮겨야 한다고"라고 먼저 명희의 딸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누나에게 아직 말 안했다. 다 끝난 다음에 하려고 했다. 그 무덤 안이 텅 비어있다. 그 관 안에 돌멩이 몇 개 밖에 없다더라. 지안이를 그 무덤 안에 안장한 건 형 아니었냐. 지안이 죽은 거 맞아? 아님 살아있는 애를 죽었다고 누나한테 거짓말했나?"라고 추궁했다.

김문식은 "죽었다. 네 형수가 그걸 받아들이는데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지. 그러니까 지안이는 살아있으면 안된다"고 딱잘라 말했다. 이에 문호는 "살아있으면? 그렇게 만들거냐"고 노골적으로 물었다.
김문식은 자신의 책꽂이에 문호가 넣어둔 몰래카메라를 꺼내며 "내가 이 책은 안읽을 것 같았나보지? 넌 이 방에서 일어나는 모든일을 알았어. 그런데 입을 다물었지. 너도 결국 한 편이야"라고 읊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