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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수 "아직도 어려운 연기, 늘 도전하는 마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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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한 지 15년에 이르렀지만 처음 사극에 도전했다. 잘생긴 외모에 촉촉한 눈빛으로 ‘고비드’로 불리던 배우 고수가 ‘상의원’을 통해 한석규과 사극에서 호흡을 맞췄다.

‘상의원’에서 고수가 연기한 캐릭터는 공진. 타고난 손재주와 감각으로 천재 디자이너로 불리며, 옷 만드는 게 그저 최고의 행복이라 여기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잘생긴 외모에 연기력까지 갖춰져 존재감을 발휘한 고수. 그를 최근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첫 사극, 한석규 선배님에 유연석·박신혜까지”

한석규, 이미 연기력은 입증된 배우다. 그리고 사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기파 배우 중 한명. 고수는 첫 사극 ‘상의원’에서 한석규와 대립하며 자유로운 연기를 펼친다.

고수는 “첫 사극에서 한석규 선배님을 뵙네요. 저녁에 치킨도 많이 먹으러 가고 신혜, 연석이 모두 후배지만 정말 좋아요. 칭찬도 엄청 많이 하거든요(웃음) 현장 분위기가 좋았어요. 한석규 선배, 신혜, 연석이 같은 후배들에게 방해 안 가게끔 중간 역할을 했던 거 같아요. 지나고 보니까 좀 잘한 거 같아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후배 이런 거 보다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게 참 좋은 거 같아요”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으로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그린 영화. 천민 출신 어침장 돌석(한석규 분)과 뜻하게 않게 입궁하게 되는 천재 디자이너 공진(고수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공진, 천재라기보다 자유로운 사람이죠”

‘상의원’에서 돌석과 경쟁을 펼치는 고수는 공진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공진은 천재라기보다 다른 사람, 자유로운 사람 같아요. 무엇에 자유로운 사람인가 고민을 많이 했었죠. 나머지 세 인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보이지 않는 신분, 궈력, 욕망. 이런 거에 조금은 자유롭고 이상적인 인물이었던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게 공진인 거 같고요. 현실도 그렇잖아요. 다른 말을 하면 틀리다고, 4차원에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사실 역사적으로 볼 때 그런 사람들이 잘 이끌어요. 그렇지 않아요?”(웃음)

“옷을 남긴 공진이, 쉽지 않은 캐릭터였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는데, 공진이는 옷을 남겼네요”라며 “저한테는 또 쉽지 않은 캐릭터였어요. 늘 어렵지만요. 처음에 어려우면서도 재미있었죠. 공진이는 참 자유로운 인물이에요. 상대방이 나한테 화를 내면 반하을 하고 해명을 하고, 화를 내고 이런 게 일반적인 리액션이잖아요. 하지만 이번에 공진을 연기하면서 그런 리액션을 하지 않았죠. 감독님도 똑같이 저항하는 공진을 원하지 않으셨고, 저 또한 그렇게 했더라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쉽게 가질 않아요. 공진은 목표가 뚜렷한 사람이잖아요. 처음에 왕비를 보고 아름다운 왕비가 외로워하니 왕비를 즐겁게 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옷을 만들었고. 굉장히 불쌍해보였나 봐요. 실제로 왕비가 눈물을 뚝뚝 흘리니까. 공진은 그런 캐릭터에요”

고수는 공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했고, 자유로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였다. 그동안 ‘집으로 가는 길’, ‘고지전’, ‘백야행’, ‘초능력자’ 등 쉽지 않은 캐릭터를 도맡은 고수는 ‘상의원’ 공진을 통해 편안하고 능청스러운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연기. 늘 어렵고 도전하는 거 같아요”

“데뷔 이후 늘 연기관이 변해요. 뭔가를 적립하고 정리하는 시기는 아니죠. 이것저것 도전하고 싶어요. 그 시기를 늦게 알았고 가는 길이 느렸던 거 같아요. 물론 ‘집으로 가는 길’, ‘초능력자’ 등 저 나름대로 조금씩 시도를 했다고 생각해요. 늘 과정인 거 같아요. ‘상의원’ 출연을 했지만, 또 다음 작품에서 어떤 도전을 할지 늘 기대가 돼요”

“해보고 싶은 장르요? 정말 나쁜놈이요(웃음). 전 나쁜 놈 하면 안 돼요? 살인자 이런 거 하고 싶어요(웃음). 편안하게 로드무비도 하고 싶고, 준비하는 시간은 아무리 많아도 늘 부족한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고수는 ‘상의원’을 보는 포인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상의원’ 잘 돼서 바람타고 쑥쑥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상의원’이 정말 잘돼서 내년까지 상영이 쭉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한국 영화, 그리고 사극에서 판타지를 사용했다는 것. 좋게 봐주시면 또 좋은 작품이나오지 않을까요”

“‘상의원’ 의상은 정말 아름다워요. 영화를 보면 현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텐데, 조선시대 시각으로 바라보면 모든 게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요. 색감도 그렇고 왕비나 아녀자들이 입는 옷 변화가 뚜렷하게 보일 거예요. 요즘 시각으로 보면 크게 눈에 띄는 게 없으니까요. 관객분들이 조선시대 시각으로 ‘상의원’을 바라봐주시면 더 좋은, 그리고 더 많은 변화를 느끼지 않을까요. 그렇게 소망하고 있어요”

<사진=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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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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