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오는 25일로 예정돼있던 극장개봉이 취소 됐다.
`인터뷰`는 북한 김정은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의 코믹 영화다.
영화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는 세계 63개국에서 이 영화를 상영하고 18일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선샤인 영화관에서 초연할 예정이었고 오는 25일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제히 개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영화 인터뷰는 김정은을 암살한다는 주제때문에 북한의 반발 및 협박에 의해 상영 취소됐다.
지난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첫 시사회는 무사히 맞쳤지만 영화사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평화의 수호자’들은 파일 공유 사이트에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며 “상영 시간에 그 장소에서 떨어져 있을 것을 권하며 영화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떠나는 게 나을 것”이라 협박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 16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같은 테러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17일 미국 4위 대형극장 체인인 카마이크 시네마스는 `인터뷰`를 상영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전역에서 573개 영화관을 운영하는 리걸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비롯,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ㆍ시네마크 홀딩스 등도 성탄절 개봉을 포기ㆍ연기했다. 또 18일 뉴욕에서 예정돼있던 영화 시사회도 취소됐다.
소니는 인터뷰의 개봉을 강행할 계획이었지만 테러로 인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