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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급락…승자의 저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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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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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오션 매각 본 입찰에 단독 참여한 하림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전 11시30분 하림홀딩스는 전일 대비 665원(13.33%) 떨어진 4천32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림 역시 570원(14.38%) 급락한 3천395원을 기록 중입니다.

    이는 1조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부담해야 하는 하림그룹에 대한 재무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림그룹은 16일 진행된 팬오션 매각 본입찰에 국내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으로 참여했습니다.

    제시한 입찰가는 1조500억원 안팎.

    당초 삼라마이더스(SM) 그룹, 도이치은행 등 5개 후보가 인수적격후보에 선정됐지만 팬오션의 매각가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올라가면서 대부분 실사를 중단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하림이 승자에 저주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무리한 인수로 기업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웅진그룹 등 M&A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던 기업들이 현재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07년 시장 평가금액의 2배가 넘는 6천600억원에 극동건설을 인수했던 웅진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지주회사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 경기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하림그룹 역시 그 동안 자금 확보 방안 등을 착실히 준비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 인수자금을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벌크선 시황 회복 역시 예상보다 더뎌 팬오션 인수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법원은 조만간 하림그룹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팬오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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