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범한 지 1년을 맞은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강추위로 실적이 꽁꽁 얼어붙으며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교보생명이 야심차게 출범시킨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향후 5~10년을 내다보고 설립한 온라인 전문 생명보험사입니다. 출범초기에는 한 달만에 5백건을 판매하며 반짝했지만, 이후 판매가 부진해 9개월간 누적 2천건 판매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초기 사업비용이 많이 들면서 올해 9월말까지 121억원 적자를 기록 중이고, 자산운용수익률도 1.4%에 그치고 있어 생명보험사 전체 평균(4.5%)보다도 한참 밑돌며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 생보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바라봐야하지만 기대 이하라는 평입니다.
특히, 지난달 38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교보라이프의 25.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라이프넷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안을 두고 보험업계에서는 "제휴사인 일본 라이프넷이 적자가 계속 될 것을 우려해 발 빼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라이프넷이 이번 유증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지분율은 11.6%로 줄었고, 교보생명의 지분율은 74.5%에서 88.3%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 이른바 동양사태를 겪고 계열분리를 통해 재탄생한 동양생명은 CI 교체, 사옥이전과 함께 기존 상징색이었던 빨간색도 하늘색으로 변경하는 등 새로운 회사로 태어났습니다.
동양생명은 올해 3분기(1~9월)까지 누적 순이익 1천199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9개월(4월~12월) 순익 993억원보다 206억원(20.7%) 증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3조3914억원에서 3조1446억원으로 2천468억원(7.3%) 소폭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6일 종가 1만1,300원에서 오늘 종가는 1만1천200원으로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실적둔화의 찬바람에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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