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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경위 유서 "그런 제의 흔들리는 건 당연".. 靑 회유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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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경위 유서 중 "민정비서관실에서 그런 제의 온다면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는 내용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내용에 대해 `청와대의 회유가 아니냐`는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 경위가 자살하기 전인 지난 11일 ""체포 전날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한 경위에게 `혐의 인정하면 선처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한 것이 유서와 동일한 내용인지에 대한 호기심도 증폭되고 있다.


반면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한 경위를 민정수석실의 그 어느 누구도 접촉한 사실이 없다"면서 "따라서 제안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청와대 개입설을 둘러싼 여야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경위 유서 전문]

저를 알고 있는 모든 분께 최근 일련의 일들로 인해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언론인들이 저를 비난하고 덫으로 몰고가고 있지만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신 것은 감사드립니다.

경찰 생활하면서 16년 동안 월급만 받아 가정을 꾸리다보니 대출 끼고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경찰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힘 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습니다.

힘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회한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공무원 생활을 했기에 지금은 행복합니다.

제가 정보관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였으나 그 중에서 진정성이 있던 이들은 세계일보 조 기자와 조선일보 김 기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세계일보 조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이런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 김 기자는 제가 좋아했던 기자인데 조선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고가 너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동료이자 아우인 한○가 저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멸시와 경멸은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세계일보 조 기자도 많이 힘들 텐데 "내가 만난 기자 중 너는 정말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동생이었다 그동안 감사했다."

한○에게 너무 힘들어 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 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너무 힘들었고 이제 편안히 잠 좀 자고 쉬고 싶다 .

사랑한다. ○아 절대 나로 인해 슬퍼하지 말고 너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라.

그리고 부탁하건데 내가 없는 우리 가정에 네가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한○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이해한다. 사랑한다 ○아.

언론인들에게 훌륭하신 분들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생활하시죠. 저널리즘! 이것이 언론인들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부디 잃어버린 저널리즘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새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짓눌러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택합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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