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대형사에 밀리던 시장점유율이 올해는 중소형사들만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탓에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양극화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소형 보험사들이 대형사들에게 시장점유율을 점점 뺏기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말 기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가 21.7%로 1위를 차지했고, 동부화재가 19.8%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3위 악사손해보험과 4위 하이카다이렉트까지는 순위와 점유율에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하위권 순위를 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한 자릿수 점유율에 불과한 롯데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메리츠화재 모두 점유율이 더 떨어졌습니다.
중하위권 손보사들의 점유율 합계는 25%에서 1년만에 20%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은 가뜩이나 대형사에 비해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는데다 보험료 마저 오히려 비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해보니 삼성화재나 동부화재에 비해 중소형 보험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료는 연간 약 15~20%정도 비쌌습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상대적으로 20~30대 젊은 고객층이 가격을 직접 비교해보고 가입하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올해는 감독당국이 여론을 고려해 중소형과 온라인 손보사들만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허용해줬습니다.
누적되는 자동차보험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것이 오히려 고객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진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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