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론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폴 로머 뉴욕대 교수는 “현대경제에서 경제적 가치가 가장 많이 생성되는 곳이 도시”라면서 “성장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도시개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폴 로머 뉴욕대 교수는 11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1세션 `세계경제전망과 아시아의 역할` 주제발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폴 로머 교수는 세계경제에 대해 “세계경제는 잠재성장률에 비해 실제 성장률이 낮게 전망되고 있다”며 “유럽의 수출수요는 러시아와의 갈등과 유가하락 등으로 인해 떨어질 것이고, 개발도상국은 미국 테이퍼링 등의 영향으로 확대통화 등의 정책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며, 중국은 인프라개발과 도시화 정책 등으로 지속적인 확대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폴 로머 교수는 특히 “개발도상국은 경제구조 개혁을 통해 도시화를 가속시켜야 선진국을 ‘캐치업’하는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정부 정책도 산업화가 아닌 도시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폴 로머 교수는 “도시거주민의 증가 추세는 신흥국에게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 도시개발은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져야 하고, 특히 신흥국 정부는 한정적인 자원을 감안해 우선 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도시화 성공을 위해서는 도로, 전력·통신망 등의 인프라시설 설계와 보급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시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준비가 되어있는 지역"이라면서 "도시화를 위해서는 단순 정부주도 마스터플랜에만 의지하는 것보다 수많은 개인에게 기회를 주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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