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조선시대 노비 이야기는 통할 수 있을까.
2014년 ‘미생’이 있다면 조선시대에는 노비가 존재했다. 조선시대 하녀, 노비들의 이야기를 다룬 ‘하녀들’은 이들의 삶을 재조명해 서민들의 삶을 이야기 할 예정.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순화동 JTBC 호암아트홀에서 새 금토 드라마 ‘하녀들’(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하녀들’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은 “조선시대 노비들은 지금의 서민이다. 조선시대에 실제 노비가 60%에 육박했다. 현대 샐러리맨들과 같다고 본다. 울분에 찬 모습, 일 이외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다양한 사건 사고에 접하기도 한다. 하녀, 노비들의 속살을 들여 보는 게 ‘하녀들’이다. 그런 관점으로 노비를 파고들었고 그 중심엔 인엽(정유미 분)이 있다”고 ‘하녀들’을 소개했다.
특히 KBS 2TV ‘추노’에 이어 ‘하녀들’에서도 노비 역을 맡게 된 오지호는 “노비로 산다는 것. 그냥 서민층과 느낌이 비슷한 거 같다. 신분상승에 대한 어떤 것도 없이 막혀있는 거 같다”며 “왕보다는 서민들의 삶 속에 있는 게 좋다. 그 안에 뭔가 항상 특별한 게 있어 매력을 느끼게 된다. 삶을 대변해주는 거 같아서 좋다”며 노비 역할을 두 번이나 맡게 된 소감을 전하며 서민들의 삶을 대변해주는 노비라는 역할에 매력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공개된 ‘하녀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인엽(정유미 분)은 우연히 어떤 사건 때문에 노비로 신분이 하락한다. 양반집 규수에서 노비로 전락하면서 노비답지 않게 똑똑한 무명과 만나 사랑을 꿈꾼다.
조현탁 감독은 ‘하녀들’에 대해 “‘하녀들’하면 연상되는 게 있을 거 같은데 그런 부분에 충실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하녀들’ 하면 상상되는 것을 절묘하게 배반해 새로운 것을 보여드릴 것이다”며 새로운 조선 사극을 기대케했다.
뿐만 아니라 ‘대왕세종’, ‘동이’에 이어 또 한 번 사극에 출연하게 된 정유미는 “전작과는 신분이 다르고, 작품 느낌 자체도 심도 있다. 연기에 몰두하고 있고,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신분이 하락하면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이 얽혀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해 조선 청춘들의 운명에 맞선 新사극 ‘하녀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녀들’은 ‘대물’, ‘후아유’ 등을 연출한 조현탁 감독과 조현경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오지호, 정유미, 김동욱, 이시아, 이이경, 전소민, 이채영 등이 출연한다.
한편 ‘하녀들’은 조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던 사극으로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운명 극복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오는 12일 금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