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가 하나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2004년 버스 위주로 개편이 이뤄졌던 대중교통개혁 10년을 맞은 시점에서 지하철도 대대적인 쇄신을 단행하기로 하고 10일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번 발표는 시가 지난달 내놓은 `투자·출연기관 혁신방안`의 핵심 사업이자 첫 번째 실행계획이다.
이번 지하철 통합혁신은 양쪽에서 새는 지출을 줄이고, 여기서 절감한 비용을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해 안전·서비스 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서울시는 1994년 지하철 5~8호선 개통을 준비하면서 기존의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 메트로와 경쟁구도를 형성해 선의의 경쟁관계를 통한 국내 지하철 산업과 서비스 발전을 유도하고자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20여년 간 인력·업무 중복, 물품 개별구매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등 분리 운영으로 인한 비효율이 갈수록 심화되고, 설립 당시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양공사 체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게 됐다.
서울시는 인력을 우선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먼저 경영지원·기획·안전관리 등 양공사 중복 업무를 통합하고 다음으로 관제·역무·승무 등 운영 분야, 마지막 기술 분야 순으로 점진적인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 선언과 함께 `통합혁신추진단(가칭)`을 꾸리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또 내년 4월 통합혁신추진단을 주축으로 경영진, 노동조합, 회계,법무,노무 등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회 등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사회 전반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6월 경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2월까지 조례·정관 등 관계 규정을 정비하고, 2016년 상반기 조직 개편과 인사를 마무리한 다음 같은 해 말 통합혁신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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