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해적방송을 하던 청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이정섭 연출/송지나 극본) 1회에서 80년대 해적방송을 일삼은 청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길한(오종혁)은 최명희(도지원)와 방송을 맡았다. 김문식(손승원/박상원)은 해적방송을 하는 트럭의 운전을 맡았는데 조수석에는 어린 동생인 김문호(유지태)가 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트럭 주변에는 해적방송을 호위하는 기영재(최동구/오광록)가 타고 있었다.
그들은 그렇게 언론 탄압에 대해 정부를 비판하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런가하면 금지곡도 배경음악으로 깔면서 젊음을 불태웠다.
경찰이 쫓아올때면 기영재가 경찰들을 따돌리고 트럭은 신나게 질주했다. 그들의 길을 막고 돌아가는 방법을 통해 그들은 무사히 방송을 마치고 술집에 자리를 틀었다. 이때 어린 꼬맹이 김문호가 카메라를 만지작거리자 김문식은 "야 그거 내려놔. 그게 얼마짜리인 줄 아느냐"고 혼을 냈다.
그러자 오길한은 "뭐 어때. 문호야, 우리 좀 찍어줘"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해적 방송을 일삼는 피끓는 청춘의 다섯 사람은 그렇게 흔적을 남겼다.
그리고 그들 중 두 사람은 사망했고 최명희는 하반신마비가 되어 휠체어 신세가 됐다. 최명희는 오길한과 낳은 딸마저 잃어버리고 김문식의 아내가 되어 살고 있었다.
과연 이들의 과거는 어땠는지, 무슨 사건이 지금의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