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단이 은하의 말에 적잖이 놀란 듯 했다.
5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에서 은하는 나단을 붙잡고 도미솔에게 잘 해주라면서 정 맞지 않으면 결혼하고 나서도 밖에서 재미있고 뜻 맞는 여자를 만나면 되지 않냐 말해 도덕적 결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나단(김민수)은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던 백야(박하나)를 떠올리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같은 시각 백야는 나단이 도미솔을 에스코트 했던 일이며 지아(황정서)와 은하(이보희)의 다정한 모습을 떠올렸다.
백야는 속으로 ‘외롭고 뜨거운 눈물 흘리게 만들어 줄거야’ 라며 은하에 대한 복수심을 키웠다.
한편 은하는 나단을 불러다가 앉혀 놓고는 여자들은 깜짝 이벤트나 쇼를 좋아한다면서 퇴근시간에 맞춰 기다려서 꽃다발이나 초콜릿, 케잌을 안겨주면 좋아할거라 조언했다.
그러나 나단의 생각은 달랐다. 나단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면서 도미솔에 대한 호감이 없음을 말했다.
은하는 처음부터 맞기 힘들다면서 두 세달만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도미솔을 사랑으로 길들이라 전했다.
은하는 말도 사랑으로 교감하지 않냐며 연애상대와 결혼상대를 구분 지어 결혼은 끼없는 여자와 결혼해야 평탄하게 오래 산다 조언했다.
나단은 부모님처럼 재미있게 살고 싶다 말했고, 은하는 도미솔이 초짜라 표현이 서툰거라면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만들어나가면 재미있지 않겠냐며 설득했다.
은하는 자신의 말만 들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면서 최소한 한두 가지는 빠지는 게 낫다며 일단 결혼부터 하라고 말했다.
은하는 “결혼해서 한 두 번씩 재미있고 뜻 맞는 여자 만나면 되고, 밖에서” 라 말해 나단을 놀라게 만들었다.
은하는 어차피 결혼해서 몇년만 지나면 누구나 다 똑같이 시들해지고 오십 보 백보라면서 자기 부부는 정말 노력한 거라 밝혔다.
나단은 은하의 다그침에 어쩔 수 없이 도미솔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그 마음은 전혀 내켜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