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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기침으로 부모 속 태우는 영•유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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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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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자양동의 원종호(39세, 자영업)씨는 일교차가 유난히 컸던 올해 초가을, 밤새 심한 기침으로 구토를 시작한 네 살 된 딸을 안고 응급실로 향했다. 폐렴인 것 같다며 고개를 갸웃거린 의사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선 삼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정확한 원인도 모르고 약만 처방하는 병원에 화가 났지만 부모로써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에 가슴을 쳤다.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폐렴 환자가 증가하게 되는데, 올해는 마이코플라즈마 균 감염에 의한 영•유아 폐렴이 유행하며 부모들을 애태우고 있다. 폐렴은 평소 목이나 코 등 점막에 상주하던 균이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폐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고열, 가래, 기침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올해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다른 폐렴보다 증상이 심하진 않지만 항생제를 먹어도 기침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천식이나 세기관지염과 같은 또 다른 질병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경우 호전되는 과정에서도 심한 기침이 계속 되므로 항생제와 기침약 등의 남용이 우려되고 있다. 원인 균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균이 항생제에 적응하게 되고 이렇게 적응한 균에는 약이 듣지 않게 되는데 이것을 ‘내성’이라고 한다. 내성이 생기면 다른 질환의 치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입원 치료한 폐렴환자 중 초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은 비율이 6~15%에 달했다. 내성균이 원인이 되어 폐렴 치료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는 의미다.

    필요한 항생제를 제때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기 위해선 정확한 원인을 신속히 알려주는 검사가 꼭 필요하다. 세균이 내성을 키우며 진화하는 동안 폐렴 진단을 위한 검사도 발전해 왔다. 폐의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염증 여부를 알아보는 간단한 청진부터 엑스레이 폐 촬영, 세균배양 검사에서 이제는 유전자를 읽어 폐렴을 진단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환자의 타액 중 ‘가래’속에 포함된 DNA를 수 만개로 늘리면 포함된 균의 DNA도 함께 늘어나게 되고, 어떤 균인지 명확한 판별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최첨단 ‘분자진단’기술의 일종인데, 이 기술이 폐렴 진단 검사에도 적용되어 빠른 시간에 폐렴의 원인 균 파악이 가능해졌다. 마이코플라즈마를 비롯한 여섯 개의 폐렴균을 알려주는 분자진단 검사제품이 최근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겨울에 더욱 많아질 폐렴환자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정확히 진단 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진단이 되었다면 치료를 위한 항생제 사용 후, 고열 등 다른 증상 없이 지속되는 기침에 항생제나 기침약을 사용하기 보단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생활 습관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 폐렴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수분섭취 그리고 적당한 운동과 양치질, 손씻기 등 개인 위생에 철저히 신경 쓸 것을 전문가 들은 권하고 있다. 평소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습관과 함께 발병이 의심된다면 원인을 알려주는 빠른 검사로 신속히 대처하는 현명함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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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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