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오늘 밤 ECB에서는...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늘 밤 ECB 회의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말씀 드리기에 앞서 오늘 새벽에 있었던 베이지 북에 대해
잠시 언급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연준 베이지북, 美 경기 전망 낙관적
오늘 새벽 발표된 <베이지 북>은 미국 경제에 대해 좀 더 확신을 갖게 했습니다.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과거의 보수적 표현들이 싹 사라져 버렸고,
처음부터 끝까지 좋다는 표현 일색이었습니다.
고용도 좋고, 물가도 낮고, 이른 추위로 인해 겨울 상품도 더 잘 팔렸고,
기업활동도 왕성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달러 강세 요인이 만들어졌고, 보합권에서 맴돌던 미 증시는
종료 직전에 강세로 마감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오는 FOMC회의에서 "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이 사라질 가능성이
좀 더 커졌습니다.
그 표현이 사라진다면 그로부터 대략 6~9개월 정도 이후에는 금리가 처음으로
오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금융장세에서 학수고대하던 실적장세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세상이 내년에는 열릴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ECB로 가보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수익률 사상 최초 2% 하회
오늘 새벽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2%가 깨졌습니다.
ECB의 인사들이 국채 매입을 단행할 것이라는 발언을 시장이 그냥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죠.
이쯤되면 오늘 밤 ECB회의에서 국채 매입에 대한 발언이 나온다고 해도
이미 반영된 재료라서 별로 기대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 시장은 매우 강하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하죠?
ECB의 국채 매입 `기정사실화`
대부분 전문가들도 조만간 ECB의 국채 매입이 임박했다고 믿는 분위기인데요, 오늘 새벽에는 UBS워버그에서도 ECB의 국채 매입이 확실 시 된다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이번이 아니고 내년 3월 통화정책 회의 때부터 단행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긴, 현재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11월 0.3%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거의 디플레이션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독일은 더 이상 ECB의 통화 부양책에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것이죠.
결국, 오늘 밤 ECB는 세 가지의 시나리오를 갖게될 것입니다.
국채 매입을 하느냐, 국채매입도 하지 않고 대~충 얼버무리느냐,
국채매입을 하지 않더라도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느냐,..가 되겠습니다.
ECB 통화정책회의 예상 시나리오
- `국채 매입` 단행 시 주가 강세
- `국채 매입 시기` 언급 없을 경우
주가 하락 전환
일단 첫째, 국채 매입을 단행할 경우에는 시장에서 예기치 못한 호재가 되기 때문에 주가는 당연히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둘째, 구체적 시간표 없이 또 입으로 떼운다면 주가는 하락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ECB 통화정책회의 예상 시나리오
- 국채 매입 실행 없지만
시기만 언급할 경우
실망 매물 인한 주가 하락 없을 듯
여기까지는 쉬운데요, 세번 째, 국채 매입을 하지 않지만 구체적 시간표만 제시한다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앞서 말씀을 드렸듯이 모두 다 알고 있는 재료만 노출이 된다면, 대개 주가는 하락전환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저는, 구체적인 시간표만 제시된다면 실망 매물로 인한 주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드리죠.
11일 2차 TLTRO 실시 예정
일단, 오는 11일 2차 TLTRO 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물론, 지난 1차 때에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1000억 유로에 크게 미달되는 826억 유로가 입찰되면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가 무척 작습니다.
시장에서는 거의 이슈화도 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당시에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은행들이 대출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릴 수 없는 입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저 이전 LTRO에서 빌렸던 자금에 대한 리파이낸싱 용도로만 제한할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이기 때문에 은행들이 눈치를 볼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아마도 많은 유동성이 풀려나갈 것으로 보이고, 이는 시장에 기대치를 높이게 될 것입니다.
18일 EU 정상회담 예정
또한, 오는 18일에는 EU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데요, 이 때도 긴축의 속도를 늦추는 경기 부양의지에 촛점이 맞추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프랑스에서 재정 긴축에 대한 속도를 늦추겠다고 발표했을 때
처음에는 EU 측에서 강하게 반발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이 프랑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더 이상 발발하지 못하고 지난 달 28일에 제재 조치를 유예한다는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EU 정상회담, 증시 모멘텀 작용 가능성
결국 유로 정상들의 분위기가 재정 긴축을 연기하는 쪽으로 무르익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 역시 시장에는 기대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CB 국채매입 시기만 제시해도 시장 긍정적 기대
결론적으로 오늘 밤 ECB회의에서 굳이 국채 매입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해도 연이어 나오는 이벤트들이 시장에 기대치를 지지해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
구체적인 시간표만 제시된다면 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성공투자 오후증시 매일 오후1시~3시20분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