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최근 힘을 쏟는 북한이 주요 관광지와 방문 방법,
관광 코스 등을 상세히 소개한 웹사이트를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은 1일 `조선의 오늘`(www.dprktoday.com)이라는 이름의 대외용 웹사이트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이 웹사이트는 `내나라`나 `우리민족끼리` 같은 기존 대외용 웹사이트와 비슷하게 기사와 사진, 영상 등으로
북한의 발전상을 선전하고 있지만 북한 관광에 관한 설명이 매우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에앞서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1월 29일 `조선의 오늘`이 평양 `모란봉편집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날로 높아가는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웹사이트의 `관광` 메뉴는 북한을 평양, 북부 지역, 서부 지역, 동부 지역의 4개 권역으로 나눠
주요 관광지를 사진과 함께 상세히 홍보하는 한편 북한을 방문하는 항공노선과 철로뿐 아니라
입국 절차, 관광 코스, 숙박시설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평양 시내 숙박시설로는 고려호텔을 비롯한 특급 호텔 4곳과 1급 호텔 4곳 등 10곳의 주소, 연락처, 객실 정보, 사진 등이 공개됐다.
기존 대외용 웹사이트인 `내나라`에도 관광 메뉴가 있지만 평양 시내 숙박시설의 경우 4곳의 사진만 내걸렸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없으며 관광기관도 국가관광총국과 조선국제여행사 2곳만 소개돼 있다.
북한이 한층 구체적인 관광 정보를 담은 대외용 웹사이트를 신설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인터넷 공간을 십분 활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 사이트와 관련, 사이버 경찰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의로 된
`불법·유해 정보(사이트)에 대한 차단 안내`를 게시한 채 접속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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