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아파트 경비원들이 파업을 결의했다.
최근 입주민 폭언으로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압구정동 S아파트 동료 경비원들이 고용 아파트로부터 부당 해고를 통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결과에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아파트분회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1.2%의 찬성으로 파업을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사측과 단체교섭이 결렬된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와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치며, 조정이 불성립할 때 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 조정기간 안에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비원들은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앞서 지난 20일 이 아파트의 경비와 청소 등의 업무를 맡은 한국주택시설관리는 아파트 경비원 78명을 포함한 청소노동자 등 106명에게 해고 예고 통보장을 보냈다. 이 통보장에는 업체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다음 달 31일부로 노동자들을 해고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노조 관계자는 "S 아파트에서는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라면서 "이번 사건(이만수 씨 분신)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파트 경비원들 파업결의에 누리꾼들은 "아파트 경비원들 파업결의, 가장 고통스럽다는 분신자살로도 이 나라는 바뀌질 않네" "아파트 경비원들 파업결의, 정말 안타깝다" "아파트 경비원들 파업결의, 이건 반드시 해야 한다" "아파트 경비원들 파업결의, 아파트에 이미지가 어디있나 사람이 중요하지" “아파트 경비원들 파업결의, 응원합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현대아파트에서는 경비원으로 일하던 이모(53)씨가 지난달 7일 주민으로부터 모욕적 언사와 비인격적 대우에 시달리다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큰 파문이 일었다. 이씨는 분신 한 달 만에 결국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