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 즈음이면 개인적으로도 한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주변의 지인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님이나 양가 어르신에게 인사드리는 건 그저 예의를 넘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로 여긴다. 이럴 때 어르신을 모시고 함께 가기 좋은 식당은 생각보다 흔치 않다. 일반적으로 최근의 많은 식당들이 지나치게 자극적인 맛으로 승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남양주 평내호평역 일대에서는 어르신들 입맛도 고려한 추천할 만한 유기농식당이 있다.
바로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 있는 족발∙해물요리 전문점 ‘더만족해’다. 이 곳은 외식전문가가 운영하는 남양주시 최초 유기농 쌀밥 인증 식당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통 무쇠 가마솥을 사용해 지은 밥은 윤기가 잘잘하고 밥알이 고슬고슬해 특별히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밥 자체의 풍미가 남다르다. 특히 밥을 덜어낸 후 가마솥에 말아먹는 구수한 숭늉은 이 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별미로 유명하다.
모든 식사의 기본인 밥이 유기농인데다 맛이 좋아 어르신들에게 점수 따기 안성맞춤이다. 이에 더해 추운 겨울에 맛보면 특히 그 맛이 더 사는 해물전골∙해물찜∙동태전골∙아구찜은 어르신들도 만족할 만한 비주얼 및 신선도와 맛을 자랑한다. 특히 해물요리는 여타 해물요리집과는 달리 콩나물보다 내용물이 더 많고 알차 많은 고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탱글탱글한 낙지∙살 많은 꽃게∙홍합∙새우∙가리비∙소라 등 신선하고 질 좋은 해물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놓인다. 나중에 비벼 먹으면 맛있는 볶음밥은 덜 맵고 고소해 어르신이나 아이와 함께 먹기 좋다. 동태전골도 동태와 알이 가득하고 얼큰한 국물이 일품이라 술안주로도 많이 찾는다. 양도 일반식당의 대(大)자 같은 중(中)자가 제공돼 고객만족도가 높다. 가격은 중자 기준으로 해물전골은 37000원, 해물찜은 43000원, 동태전골은 29000원, 아구찜은 40000원이다.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고 밑반찬이 집반찬 같이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나오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카레감자볶음은 아이들에게, 된장고추 버무림과 김치는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다. 족발을 잘 드시는 어르신이라면 신선도 유지를 위해 매장에서 직접 삶은 국내산 생족을 하루에 20족만 판매하는 이 곳의 족발은 건강과 맛을 함께 고려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족발 주문 시 콩나물찜과 동태탕도 함께 제공돼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했다.
테이블마다 인사 다니며 음식과 일상에 대한 교감을 나누는 ‘더만족해’ 함용식 대표의 서비스 마인드와 식당에 대한 일관된 뚜벅이 철학도 이 곳을 신뢰할 만한 맛집으로 부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게 한다. 밥 장사하는 1인으로서의 양심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그에게 ‘더만족해’라는 상호는 날마다 그에게 새로운 과제와 도전을 안겨준다. 날마다 더 좋은 먹거리로 고객이 만족해 하는 식당이 되도록 노력하기 때문이다.
놀이방도 있고 지하주차장 이용도 가능해 연말 가족모임장소로도 유용하고 단체룸도 구비되어 있어 회식장소로도 제격이다. 족발∙찜∙전골류의 음식은 평내∙호평∙금곡 지역에 배달도 가능하다. 점심 때(오전11~오후3시)는 유기농가마솥밥∙아구찜∙찌개를 10000원에 맛볼 수 있는 더만족해 정식(2인 이상)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제돈가스(5000원)가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