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집에 개인금고를 두고 돈을 보관했던 경우가 많았죠.
금융시장 발달로 소강 상태였던 금고 산업이 금융실명제 강화 소식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4개월 간 은행에서 빠져나간 수십조 원의 돈이 금이나 은 같은 실물자산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런 실물자산을 보관하기 위해 금고를 찾는 사람들이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금고 판매량은 최근 3개월 동안 최대 30%까지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백화점 업계 관계자
"금융실명제 얘기가 나올때마다 금고매장을 찾아서 문의하는 고객도 많고 실제 매출도 부쩍 늘었다"
온라인 판매 역시 급증하면서 한 온라인 사이트의 10월 금고 판매량은 지난 1월보다 30% 이상 늘기도 했습니다.
금고산업이 성장하면서 철강업이나 보안관련 센서 산업도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최근에는 금고를 선택할 때 보안 뿐 아니라 집안 인테리어와의 조화도 따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개인금고 사업 관계자
"가정주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국내 판매 비중이 여성이 90%....일반 가정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안에 대한 걱정이 있지않느냐. 집 어디에다 배치해도 인테리어적으로 어울리고 예쁘고..아주머니들의 니즈(Needs)를 많이 반영한 그런 제품(이 많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휴대폰에서 금고를 원격 제어하는 제품이나 터치스크린, 지문인식 등이 결합된 제품도 등장했습니다.
금융실명제 강화와 함께 초저금리 기조까지 계속되면서 뭉칫돈을 집으로 가져가려는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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