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여성은 남성과 동등할 수 없다고 주장,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성과 정의에 관한 학회에서
"여성과 남성은 다르게 만들어졌고 본성이나 체질도 다르다"며 "이 둘을 동등하게 대하는 것은 본성(nature)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그는 남녀가 모두 공장에서 육체노동 등을 했던 소비에트연방(소련) 시절을 겨냥,
남성이 하는 힘든 일은 여성의 연약한 본성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종교는 여성의 역할을 어머니로 규정했다"며 "양성평등주의자들은 모성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여권 운동가인 훌리야 굴바하르 변호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이 터키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굴바하르는 "남녀 간의 평등을 무시하는 공직자의 발언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003년부터 11년 동안 총리직을 수행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올 8월 대선에서 승리했었다.
그는 이전에도 여성은 아이 3명을 낳아야 한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낙태나 제왕절개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고
무슬림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 먼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등 논란이 되는 발언을 일삼아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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